종합

이성효 주교 가정 성화 주간 담화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12-21 수정일 2020-12-22 발행일 2020-12-25 제 322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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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위기, ‘가정교회 회복’하라는 호소”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사진)는 12월 27일 제20회 가정 성화 주간 담화를 발표하고 “가정교회의 회복이야말로 이 시대의 절박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가정 성화 주간은 매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서부터 한 주간으로, 올해는 12월 27일부터 2021년 1월 2일까지다.

‘코로나 시대의 그리스도인 가정’을 주제로 발표한 이번 담화에서 이 주교는 “그리스도인 가정은 가정을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지속하시는 하느님을 증언해야 할 소명이 있다”며 “나자렛 성가정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처럼, 우리는 가정이 겪는 온갖 시련과 위기 속에서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미사와 모임이 위축된 상황에서 ‘가정교회’ 곧 가정의 교회성에 주목한다”며 “우리는 지금 가정교회의 위상을 회복하라는 메시지를 읽도록 초대받는다”고 밝혔다. 가정은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하는 중심이었고, 구원의 역사에서 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아낌없이 내어 주는 사랑이 꽃피는 자리로, 일상에서 교회를 구현하는 가정교회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주교는 “오늘날 신앙 위기의 중심에는 가정의 위기가 있다”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위기와 신앙 전수의 위기는 가정교회를 회복하라는 절실한 호소로 들린다”고도 설명했다.

이 주교는 “이 위기의 순간에 하느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와 인내를 청하며, 모든 것을 선하게 이끄시는 하느님께 의탁하며 가정의 거룩한 사명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