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0년 수원교구 사제 서품식… 새 사제 20명 탄생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12-08 수정일 2020-12-10 발행일 2020-12-13 제 3223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신자들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사제 되길”
교구 사제 540명으로 늘어
하루 앞서 부제 13명도 서품

12월 4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사제 서품식이 거행되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교구는 12월 4일 오후 2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2020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서품식’을 거행하고 20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이로써 수원교구 사제 수는 총 540명이 됐다.

한국 천주교회 사제직이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성인으로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면에서, 이날 서품식은 지난 11월 29일부터 시작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간에 전국 교구 중 첫 번째로 거행된 서품식으로 의미가 컸다.

서품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로 인해 서품식에는 수품자와 수품자 본당 사제 및 수품자 부모, 평신도 대표로 수품자 본당 총회장만 참석했다.

사제 서품 예식은 서품 후보자 소개 및 선발, 뽑힌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사제 서품 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과 포도주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새 사제들의 첫 강복으로 사제 서품 미사가 마무리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사제는 교구를 위해 일할 뿐만 아니라 교구의 울타리를 넘어 한국 천주교회의 선익을 위해 나아가 세계 교회의 복음화를 위해 일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새 사제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사제로 서품되는 이들이 성인 호칭 기도를 드리며 제단 앞에 가장 작고 비천한 모습으로 엎드리는 것은, 가장 낮은 곳을 향함으로써 세상 사람들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는 결심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신자들에 대한 부탁도 이어졌다. 이 주교는 “신자들은 새 사제들이 지상 생활을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이의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백성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사제가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구는 서품식에 참례하지 못하는 사제와 신자들을 위해 ‘수원교구 유튜브’와 ‘가톨릭평화방송 TV’로 서품식을 생중계했다.

서품식에 앞서 오전 9시30분 교구청에서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사제 수품 서약 예절’이 거행됐다. 수품자들은 서약 예절을 통해 주교에게 순명하고 참된 그리스도의 사제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새 사제들은 12월 6일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후 12월 15일 첫 사목 활동을 펼칠 본당에 부임하게 된다.

한편 12월 3일 오후 2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2020 천주교 수원교구 부제 서품식’에서는 김용선(마티아·제1대리구 병점본당) 신학생 등 13명이 부제품을 받았다. 부제 13명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1년간 수학한 후 내년 12월 사제로 서품될 예정이다.

교구는 사제 서품식 후 새 사제 20명을 포함한 교구 사제들에 대한 정기 사제 인사를 단행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