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 70주년… 새 성모당 축복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20-12-01 수정일 2020-12-01 발행일 2020-12-06 제 322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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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복음화 이끌어 온 포항 첫 본당

11월 29일 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 70주년 기념 성모당 축복식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주임 김도율 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제막을 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주임 김도율 신부)은 11월 29일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설립 7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새 성모당 축복식과 기념식수, 감사미사와 축하식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4대리구 교구장 대리 최재영 신부를 비롯한 대리구 사제단과 역대 주임 신부, 예수성심시녀회 수도자들도 함께했다. 또 이날 미사 중에는 60여 명이 견진성사를 받아 기쁨을 더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포항지역 복음화 중심에는 늘 모본당인 죽도본당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본당 발전과 지역 복음화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 가득하길 빈다”고 전했다.

본당은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아 대성전 십자고상과 십자가의 길 교체 등 내부를 새롭게 단장하고 성모당 건립, 가톨릭문화관 리모델링 등 사업을 펼쳤다. 특별히 새로 지은 성모당에는 그동안 담장 아래 초라하게 모셔져 있던 성모상을 늘 안타까워하던 신자들의 염원이 담겨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본당은 성경필사, 100일 릴레이 고리기도 등을 펼치며 영적 쇄신을 추구해 왔다. 또 11월 23~29일 4대리구청 내 요안나홀에서 ‘소화데레사 축제’를 열고 성경필사본 전시, 시화·사진전, 꽃꽂이 전시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본당 주임 김도율 신부는 “70주년을 맞아 신앙을 새롭게 하고, 성전도 새롭게 하자고 교우들과 의견을 모았다”면서 “우리가 먼저 하느님 중심으로 잘 살고, 그 모습이 마치 향기처럼 번져 나가는 그런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50년 4월 15일 설립된 죽도본당은 포항 첫 본당으로서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를 주보로 모시고 지역 복음화를 이끌어 왔다. 1978년 덕수본당을 시작으로 여러 본당을 분가, 현재 지역 16개 본당의 모본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