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모순례지본당, 8일 유튜브 생중계… 외부 참가자 없이 진행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0-13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100년의 명맥 이은 온라인 성체현양대회
1914년 시작 후 이례적인 일
매괴성모 수난 70주년 맞아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모순례지본당은 10월 8일 오전 10시30분 제102차 감곡성체현양대회를 외부 참가자 없이 개최하고 행사 전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성체현양대회 유튜브 중계 갈무리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모순례지본당(주임 강희성 신부)은 10월 8일 오전 10시30분 감곡성당 성모광장과 매산 등에서 제102차 감곡성체현양대회를 열고, 행사 전체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성체현양대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100명 미만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감곡성체현양대회가 외부 참가자 없이 온라인 생중계만으로 열린 것은 지난 1914년 첫 대회가 열린 후 처음이다.

이날 대회는 성모광장에서 거행된 성체현양미사에 이어 산상 십자가까지 이어진 성체행렬과 성체현시, 성체강복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 일정 전체는 본당 보좌 남현우 신부와 봉사자들, 꽃동네 방송팀 등으로 꾸려진 중계팀에 의해 유튜브로 생생하게 중계됐다.

본당 주임 강희성 신부는 “감곡성체현양대회는 100년 역사를 지닌 뜻깊은 대축제의 자리”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될 뻔했지만 온라인으로나마 대회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 신부는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매괴성모님 총격 수난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우리나라를 성모님께 봉헌하고 한반도 평화와 코로나19 조속한 종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론을 맡은 서철 신부(청주 오창본당 주임)는 “성체는 예수님 몸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하느님 참 사랑을 보여 주기로 결심하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본당은 1896년 설립됐고 2006년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에 의해 감곡매괴성모순례지본당으로 지정됐다. 2018년에는 매산 중턱 성모광장을 확장하고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과 동일한 형태로 성모동굴을 봉헌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