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해외 선교사제 파견미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10-05 수정일 2020-10-06 발행일 2020-10-11 제 321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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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려움 속에도 ‘해외 선교’ 관심 지속
칠레 이용규·고상우 신부
잠비아 신동호 신부
미국 교포사목 구영생 신부

9월 24일 이용훈 주교 주례로 해외 선교사제 파견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해외 선교에 대한 교구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9월 24일 교구청 5층 성당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해외 선교사제 4명 파견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를 통해 남아메리카 칠레에 이용규·고상우 신부가, 남아프리카 잠비아에 신동호 신부가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사제로 파견됐다. 피데이 도눔은 ‘신앙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사제가 부족한 교구에 한시적으로 사제를 파견하는 제도다. 구영생(바오로) 신부는 미국 교포사목에 나선다.

미사에는 교구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 파견 사제 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세계적 감염병 확산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에 나서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했다.

사제들은 이미 현지 적응 기간을 보냈으며 여건이 되는대로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올해 선교 사제 파견미사는 당초 6월 17일에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이날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매사에 성실한 기도와 함께 모범적인 생활로, 만나는 교우들에게 모범이 되고 세상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또 현지 교구장 주교들 뜻을 잘 받들고, 현지에 있는 교구 사제, 선교 사제단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가운데 기쁨과 보람 가득한 선교 사제 길을 가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는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 최고 명령인 선교를 수행하는 해외 선교 사제들이 복음 선포에 전념하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물적 후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사 중 거행된 파견 사제 축복식에서는 파견 사제 소개와 파견 사제 신앙 선서, 파견 서약이 진행됐다. 예식 중 주교단은 파견 사제들에게 안수와 축복 기도로 하느님 축복을 기원했으며, 이용훈 주교는 용기를 갖고 주님을 증거할 수 있도록 십자가 목걸이를 축복해 선교 사제들에게 걸어주었다.

영성체 후 열린 파견식은 교구 해외 선교 경과보고,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의 격려사, 꽃다발 증정 및 파견 사제 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이성효 주교는 “해외 선교는 무엇보다 그 선교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낯선 문화에서 사목을 펼치는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은 무엇보다 ‘겸덕’이라는 면에서 언어 어려움이나 다른 삶의 어려움도 겸덕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와 잠비아 솔웨지교구, 남아메리카 페루 시쿠아니교구와 칠레 산티아고대교구, 안토파가스타대교구에 피데이 도눔으로 교구 사제 9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북미주 지역에서는 교포 사목 형태로 5명 사제가 파견돼 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4명이 선교 사제로 사목하고 있다.

이날 파견 미사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교구 피데이 도눔 사제는 12명이 되며, 교포 사목 사제는 총 6명이 됐다. 교구는 지난 2008년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에 처음으로 피데이 도눔 사제를 파견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