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평화 위해 원자폭탄 버려야”

입력일 2020-08-11 수정일 2020-08-11 발행일 2020-08-16 제 320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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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맞아
현 지사에게 서한 보내 재차 강조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의 모토야스강가에서 반핵활동가들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5주년을 맞아 핵무기를 반대하는 내용을 적은 종이를 띄워 보내고 있다.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을 맞아 평화를 위해 무기, 특히 전체 도시와 나라를 지워버릴 수 있는 원자폭탄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8월 6일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생존자들의 영웅적인 목소리가 계속 우리와 미래의 세대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세계 평화를 위한 히로시마 웹사이트(hiroshimaforpeace.com)에 게재돼 있다.

교황은 “작년 11월 사목방문 중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직접 방문하게 돼 영광이었다”면서 “당시 방문에서 히로시마 평화기념관과 나가사키 원폭 공원에서 인간 생명 및 자산의 파괴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평화에 목마른 젊은이들의 염원을 계속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히로시마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반복하면서 “전쟁에 원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과 핵무기를 소유하려는 것 모두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