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둠이 클 지라도
작고 가느다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죽음의 그늘이 나를 덮는다 해도 그 작은 빛이 그것을 벗겨줄 것입니다. 희망이 있는 한 절망은 자랄 수 없고 절망이 주위를 감싼다 한들 한줄기 희망의 끈은 끊어지지 않은 채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쪽이 나의 끝자락이라면 저 끝에는 주님이 계십니다. 이쪽이 희망이라면 저쪽에는 기적이 웃고 섰습니다. 저울질 할 수 없는 시련일지라도 그것을 잴 수 있는 분은 주님이시며 오직 주님의 은총으로 씻겨나갈 것입니다. 기적은, 주님을 향한 기도와 믿음으로 싹이 트며 자랍니다. 주 하느님의 은총은 시작을 가늠할 수 없으나 그 끝은 언제나 행복으로 다가와 앉을 것입니다. 아픈 이들도, 그러지 않은 이들 모두가 우리 주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움을 빌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이상식(베르나르도·마산교구 창녕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