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김상인 지음/200쪽/8000원/위즈 앤 비즈)는 사순 시기가 왜 은총의 시기인지 알 수 있는 묵상집이다.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47일간의 묵상을 정리한 책은 사순 시기를 보내며 복음 말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돕는다.
각 묵상의 끝에는 신앙인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나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들으려 했나요?’, ‘나는 형제들에게 진정한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고 있나요?’,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인가요?’ 등의 질문과 함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실천사항도 유용하다. ‘일을 시작하고 마칠 때 성호경을 긋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기’, ‘나를 절망케 한 것들을 희망으로 바꿔보는 연습’ 등 각자의 삶 안에서 말씀을 실천할 수 있게 구성했다.
‘하느님의 큰 계획’을 시작으로 ‘창조 이야기’, ‘노아와 아브라함의 순종’, ‘탈출’, ‘광야에 선 이스라엘’, ‘왕국에서 유배로’, ‘다 이루어졌다’, ‘여기 신부가 옵니다’ 등 창세기에서 묵시록까지의 내용을 아우른다. 아울러 성경에 근거해 그 뜻을 깨닫고 묵상할 수 있도록 성경 인용, 묵상 인도글, 실천적인 질문, 짧은 기도로 각각의 묵상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