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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6) 가톨릭 스튜디오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20-03-17 수정일 2020-07-22 발행일 2020-03-22 제 3187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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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매일미사 방송해 인기
영상으로 복음 전하고자 성경강의·묵상글 등 공개


▲ 유튜브 ‘가톨릭 스튜디오’ 생방송 매일미사 화면 갈무리.



늘 곁에 있었기에 소중함을 몰랐다. 성당에 가서 교우들과 인사하고 함께 성가를 부르고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던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신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신앙생활은 더욱 활발해졌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구독자 수 증가를 한 채널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가톨릭 스튜디오’다. 


가톨릭 스튜디오는 ‘영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포부로 2019년 11월 30일 첫 영상을 올리며 본격적인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가톨릭 스튜디오는 고영하(요한) 팀장과 오상진(안드레아) 팀장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사업체다. 사업체이긴 하지만 이들에게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보이지 않는다. 업로드 한 영상은 모두 신앙 관련 콘텐츠다. 채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영상은 강론, 강의다. 성경강의와 가톨릭 기도, 묵상글과 함께하는 ‘하루의 쉼’ 등 다양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영상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그들의 포부가 점점 이해된다.


가톨릭 스튜디오는 시작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미사를 실시간으로 업로드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된 시점이어서 더 그렇다. 2월 23일 주일미사에 참례한 오상진 팀장은 다음날부터 미사가 중단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럴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조남구 신부(수원교구 광주 도척본당 주임)가 건 전화였다. 영상미사를 준비 중인데 도와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 오 팀장은 일말의 고민 없이 바로 승낙했다. 지금,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 같았다.


성당에 생방송을 위한 장비를 설치하고 2월 25일부터 미사를 스트리밍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 매일미사’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생방송을 매일 이어가다 보니 쉬는 날이 없다. 촬영 준비부터 자막 제작, 송출까지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매번 이 영상미사에 적게는 500여 명, 많게는 1500여 명까지 함께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오 팀장은 2006년부터 수원교구 성령쇄신봉사회와 수원교구 안양 인덕원본당에서 영상 촬영 봉사를 했다. 가톨릭 영상 선교회를 조직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영상을 통한 봉사도 했었다. 당시 저장해둔 자료들은 ‘그때 그 시절’과 ‘성당 명강의’ 콘텐츠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가톨릭 스튜디오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영진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유익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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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