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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위생 건강교실] 수면과 정신건강 / 이시형

이시형ㆍ경북대 의대 정신과 교수
입력일 2020-03-10 수정일 2020-03-10 발행일 1975-04-13 제 95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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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복잡해질수록 정신건강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어지고 있다. 정신건강을 잘 유지하려면 여러가지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겠지만 그 중에도 특히 중요한 것이 수면이다. 본란을 통해 그동안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본 수면을 다루게된 소 이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 생활의 3분의 1을 점령하는 이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냐 하는데 근복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의 수면이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문제는 얼마나 자느냐 하는 것이다. 본란에서 이미 지적한바 있지만 수면의 시간은 개인의 습성에 따라 최소한 5시간 정도만 자도 충분하다는 의학적 보고도 많다. 도회인 정신건강의 적신호는 불면증이다. 그러나 많은 불면증 환자는 아무리 증세가 심해도 예외가 있긴하지만 5시간 이상은 자고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어있다. 즉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수면은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잠이 안올까 하는 걱정 또 어젯밤 잠을 적게 잤으니까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으리라는 불안한 기대감 때문에 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로서 본란과 하직해야 하는 필자로서 불면증을 위한 충고를 아래 요약해 보고자 한다.

①잠이 안올땐 그만큼 내 인생이 풍부할수 있다는 긍지를 갖고 밀린 편지를 쓰든가 책을 읽어라 ②불면증은 일시적인 것이고 또 그 자체 때문에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 ③아무리 꼬박밤을 새운것 같아도 얼마간의 잠은 잤고 또누운것만으로도 휴식은 된 셈이다 ④어떤종류의 수면제도삼가는걸 원칙으로하라 ⑤도저히 못 견딜때는 자가진단 자가처방 신문 약 광고는 보지를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라.

이시형ㆍ경북대 의대 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