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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띠마 성모 발현 60주년 특집] 1 세 목동에 연 6차례 발현

입력일 2020-02-20 수정일 2020-02-20 발행일 1977-09-18 제 107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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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5월 13일 첫 발현
2년 전에 천사 보내 발현 준비
세 차례에 걸쳐 면밀히 조사 검토
1930년 10월 13일 발현 공식 인정
오는 10월 13일은 포르투갈의「파띠마」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여「태양의 기적」을 행하신 지 60주년이 된다.「파띠마」의 성모 발현은 시간적으로 불과 60년밖에 되지 않는 금세기에 확인된 최대의 기적으로 인류 구원을 위한 성모님의 끊임없는 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기도와 희생」을 요구하신「파띠마」성모의 발현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인류에 대한 성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알려주고 있다.「파띠마」성모 발현 60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엮어본다.

(편집자 註)

1917년 10월 13일의 포르투칼-긴장과 흥분과 기대 속에 7만의 관중이「파티마」의「이리아」분지에 운집했다. 모두가「눈에 보이는」기적을 보기 위해 차갑게 내리는 비도 개의치 않았다. 10시경 무서운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뇌성벽력이 끊임없이 잇달았다. 그러자 분지는 거대한 웅덩이로 변하여 군중들은 진흙 속에 꿇어앉아 묵주의 기도를 바쳤다.

정오가 되기 직전 세 목동들이 나타나 무릎을 꿇고 묵주의 기도를 바치기 시작했다. 수많은 군중들이 이 아이들을 따라 진흙 속에 꿇어앉아 묵주의 기도를 바쳤다.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군중들은 이 아이들 주변에 흰 구름이 5~6m 높이로 쌓이는 것을 목격했다. 이 구름은 향연(香煙)처럼 보였다.

◆첫 번째 발현…◎

1917년 5월 13일 세 어린이는 양을 치러 넓은 분지인「코바ㆍ다ㆍ이리아」(평화의 골짜기)로 갔다. 정오에 마리아께 묵주의 기도로 인사를 드린 후 놀고 있을 때 돌연 번갯불이 번쩍였다. 이들은 소나기가 내릴 듯하여 양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다시 번갯불이 번쩍이더니 몇 발짝 앞 자그마한 너도밤나무 위에 한 여인이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여인은 아이들을 향하여『나는 너희를 해치러 오지 않았으니 나를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 나이가 제일 위인 루치아가『당신은 어디서 오셨습니까?』하고 묻자『나는 천국에서 왔노라』고 여인이 답했다.

루치아가 계속해서『당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하고 묻자『너희들에게 청하는데 너희가 10월까지 매월 13일 오늘과 같은 시간에 이곳에 와 달라. 그러면 10월에 내가 누구며 너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여 주마』하셨다.

그런데 성모 마리아는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이 세상에 오시지는 않았다. 발현하시기 2년 전 1915년부터 세 목동들에게 천사를 보내 자신의 발현을 준비시키셨다.

◆두 번째 발현…◎

여인은 다음달 13일에도 또 와 달라고 부탁한 후 루치아는 아직 더 오래 살 것이지만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다는 곧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곳에 와 있던 사람들은 그 여인이 떠날 때 큰 우뢰 소리를 들었고 하나의 자그마한 흰 구름이 하늘로 떠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발현…◎

여러 번의 발현에 대한 소식이 그곳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져 7월 13일 금요일에는 2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평화의 분지」로 모여왔다. 이날 성모께서는 곧 전쟁이 끝나도록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들을 위해 희생할 것을 권면하셨다.

◆8월 13일…◎

이날 수천 명의 사람들이「평화의 골짜기」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날 세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파띠마」시 당국이 성모 발현을 허위 날조하려고 아이들을 납치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성모의 일방 발현 장소에 모인 사람들은 번개와 천둥이 치고 빛나는 구름이 10분 동안 너도밤나무 위에 멈춰있는 것을 보고 성모께서 발현하신 것을 알 수 있었다.

◆네 번째 발현…◎

루치아 프란치스꼬 히야친따는 8월 13일「평화의 골짜기」에 갈 수 없었던 것을 아주 슬퍼하고 있었다. 그런데 6일 후인 8월 19일 주일날 이 아이들이「발린호스」(Valinhos=작은 골짜기라는 뜻)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마리아께서 아주 기뻐하시며 발현하셔서 경고하시기를『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라!

그리고 또 많은 희생을 바쳐라! 많은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저들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을 바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다섯 번째 발현…◎

9월 13일 목요일. 1만5천여의 군중이「평화의 골짜기」에 모여들었다. 루치아는 모인 사람들에게 기도할 것을 청했다. 수천의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동안 마리아께서 발현하셔서 13일에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 발현을 믿을 수 있도록 큰 기적을 행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마지막 발현…◎

이 마지막 발현 전날인 10월 12일「파띠마」로 향하는 길은 온통 마차와 수레 수많은 사람들의 무리로 뒤덮혀 버렸다.

10월 13일 토요일에는 사람들이 예상한 것과는 달리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로 인해 발현 장소는 늪으로 변하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비에 젖어 몸은 추위로 뻣뻣해져 버렸다. 그런데도 정오까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수는 7만에 이르렀다. 이때 루치아가 모인 사람들을 향해 우산을 걷으라고 하자 사람들은 우산을 접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묵주의 기도를 바쳤다.

마리아께서 어린이들에게 발현하시자 루치아가『당신은 누구시며 무엇을 청하시나이까?』하고 묻자『나는 로사리오의 모후다. 나를 칭송하기 위해 이곳에 소성당을 하나 짓고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쳐 달라』고 대답하셨다.

◆태양의 기적…◎

마리아께서 이러한 부탁의 말씀을 하시고 나서는 태양을 가리키셨다. 이때 루치아는 내적 충동을 받고 자기도 모르게『태양을 보십시오』하고 소리 질렀다.

구름이 갈라지고 해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는 돌연 태양이 돌기 시작하고 오색광선 다발이 태양으로부터 비쳐와서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그 주위 전체를 화려한 빛으로 덮어 버렸다. 태양이 공중의 제 위치로부터 풀려나서 갈지자를 그리며 땅에 떨어지는 것 같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무시무시한 공포에 떨었고『기적이다! 기적이다! 』하고 외쳤다.

『나는 천주님을 믿는다! 아베 마리아! 예수여 자비를! 』

그들은 울고 가슴을 치고 죄를 통회하고 기도 드렸다. 태양의 이러한 현상은 10여 분간 계속되었고 40km 이내에 있던 사람들은 다 볼 수가 있었다.

◆교회의 인정…◎

1917년 1922년 1930년 세 차례에 걸쳐 교회 당국은「파띠마」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들을 세밀히 조사 검토한 후「파띠마」주교로 하여금 1930년 10월 13일「이리아」분지에 모인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게 했다.

①1917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3일「파띠마」본당이 있는 이곳「이리아」분지에서 세 어린이들이 본 발현은 믿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②「우리의 사랑하올 파띠마의 성모」공경을 공식적으로 허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