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염수정 추기경·조규만 주교 신년 메시지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9-12-23 수정일 2019-12-24 발행일 2020-01-01 제 317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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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와 공존하기 바라시는 하느님 뜻 실현하자”
염수정 추기경
2020년 새해를 맞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신년 메시지를 내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함께 공존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며 “모든 일에 감사하고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삶”이라며 “무언가를 소유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반대로 자신까지도 버려야 행복하다고 가르치신다”고 밝혔다.

또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다른 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공존하기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도록 노력하자”며 “착한 마음, 바른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되면 우리의 세상은 그만큼 더 행복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염 추기경은 평화를 빌며 “우리는 꿈과 희망으로 2020년 새해를 맞이했다”면서 “새해에도 여러분이 바라는 모든 소망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큰 열매 맺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규만 주교
조규만 주교는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한해를 돌아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 주교는 “경제는 침체되고, 정치는 난장판이었으며, 국민들은 태극기와 촛불로 갈라졌다”며 “서로를 향해 욕질을 해댔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느님의 사랑을 태양에 비유하며 희망을 강조했다.

조 주교는 “태양은 희망의 상징”이라며 “지난 기해년이 힘들고 어려웠어도 태양이 다시 솟아오르듯 하느님께서는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설명했다.

조 주교는 또 “아버지께 돌아가는 여정의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효도할 선물꾸러미나 화려한 의상을 입지 않아도 되고 애타게 기다리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복(福)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하늘나라를 주시는 것이고,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잔치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