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회 내 문화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여러 추모행사와 전시 등이 열렸다는 것이다. 또한 연극ㆍ뮤지컬은 물론 연작 성가곡 발표 음악회에 이르기까지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해진 공연예술이 돋보인 한 해이기도 했다.
올 한 해 문화계의 행사와 성과를 돌아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실존인물 삶 그린 공연 제작 활발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예술을 통한 문화 선교 또한 활발한 한 해였다. 특히 성인(聖人)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산 평신도들의 삶을 그린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교구는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의료인이었던 최정숙(베아트릭스·1902~1977) 선생의 인생을 담은 창작 뮤지컬 ‘동 텃저, 혼저 글라-최정숙’을 제작해, 6월 제주와 서울에서 공연했다. 또한 대구대교구는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민족운동가 서상돈(아우구스티노·1850~1913) 선생의 삶과 정신을 그린 창작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를 11월 선보였다. ■ 연작 성가곡 발표 음악회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주최하고 서울대교구가 후원한 연작 성가곡(連作 聖歌曲) 발표음악회 ‘충만한 사랑’도 2019년 의미 있는 문화계 행사 중 하나였다. 11월 28일 열린 이 음악회는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 시인의 시에 이대성(요한 세례자) 성 비오 교회음악연구소 소장이 곡을 붙인 20곡의 연작 성가곡과 구약성경 아가서를 노랫말로 해 만든 칸타타를 발표하는 신작 음악회로, 전례곡 중심의 교회 음악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힌 참신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