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노화의 심리와 영성」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8-06 수정일 2019-08-06 발행일 2019-08-11 제 3157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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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에튀 지음/김효성 옮김/280쪽/1만5000원/생활성서사
노년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노화를 겪는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서면서 ‘고령 사회’에 들어서 노년의 삶은 개인의 영역을 떠나 사회 전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노인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풍조와 노인학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노년에 대한 우리의 자세와 삶의 방식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책은 노년기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노인들이 노화 과정에서 겪는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노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인을 가까이서 돕는 이들,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는 이들, 자녀들 등 노인과 함께하는 이들을 위한 ‘노년기 동반 가이드’로 쓰인 책이지만, 노화 과정을 잘 준비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노인들, 그리고 노인이 되어가고 있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16개 장으로 구분된 책은 노화의 양상과 성공적인 노화, 노인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가져오는 사회적 병폐를 지적한다. 또 생애 주기에 따른 노화의 이해 노화과정에서 맞는 여러 위기를 설명한다. 이어 노년기의 관계형성, 은퇴과정에서 겪는 문제, 감각·지각의 쇠퇴, 병 등 내·외적 변화와 그에 대한 치유에 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영적 성숙의 길로 인도한다.

이 책은 노년기에 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만, 그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충실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들과 이론 적용에 이르기까지를 다각도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다루려는 것은 고통스러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 관한 문제”라며 “노인들을 돕고자 하는 연구자들과 노인들을 가까이서 직접 도운 동반자들이 그 문제들에 대처해왔던 수많은 노력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