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신 빛으로 발전… 공동의 집 지키는 첫발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임상교 신부, 이하 생태환경위)가 7월 27일 오후 4시 대전 갈마동성당에서 불휘햇빛1호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생태환경위 위원장 임상교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생태환경위는 자원고갈과 지구온난화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상생의 자연 에너지를 생산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고자 지난 2월,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권군호)을 창립했다. 갈마동성당 한얼관 옥상에 건설되는 약 20㎾ 용량의 불휘햇빛1호발전소 건설기금 3500여만 원은 조합원 68명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했다. 갈마동성당의 햇빛발전소는 8월 말 완공예정이며, 생태환경위는 앞으로 총 40호의 햇빛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건설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권군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록 20㎾의 아담한 햇빛발전소이지만, 복음서에 나오는 ‘겨자씨의 비유’처럼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뒤에는 하느님이 주신 이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면서 “생산된 이 전기가 주님의 빛으로 우리 안에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태환경위 위원장 임상교 신부는 “바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하느님의 부르심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을 지속시켜 우리의 자녀들에게 전하는 것”이라면서 “불휘햇빛발전소를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작지만 우리가 품고 있는 희망이 더욱 더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계속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