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친환경에너지 생산에 교회 노력 지속돼야

입력일 2019-07-30 수정일 2019-07-30 발행일 2019-08-04 제 3156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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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가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가졌다. 발전소 명칭은 ‘불휘햇빛 1호 발전소’. ‘에너지 정의를 바로 세우는 뿌리가 되자’는 의미에서 ‘불휘’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참여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한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팔고, 수익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된다. 대전교구의 이 같은 생태·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교회는 오래전부터 ‘하느님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중에 하나가 ‘태양광 발전’이다. 2006년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정진석 추기경은 사목서한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초록교회 만들기’를 제안한 바 있다. 2013년 3월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지만 진행 상황은 썩 좋지가 않다. 원인은, 과도한 초기 비용과 노후된 건물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본당이나 기관에서 태양광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친환경에너지를 포기할 순 없다.

지열 발전은 땅에 구멍을 뚫어 열을 뽑아야 하는데 지하수가 고갈되고 지반이 침하되는 우려가 있다고 한다. 풍력 발전은 도시에서 사용하기엔 소음이 심각하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선 ‘태양광’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6월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하고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이 생태적 회심을 통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촉구했다. 생태와 환경을 보전하는 길이 그리 쉬울 리가 있겠는가. 인류의 존폐가 달린 문제 해결에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길 거듭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