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천주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 출범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9-07-02 수정일 2019-07-02 발행일 2019-07-07 제 315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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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벗어나기 교회가 앞장섭니다”
유익한 놀이환경 조성 등 실천사항 제시

6월 27일 천주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 출범식을 마치고 김민수 신부(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김삼화 국회의원(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 년간 가톨릭교회 내에서 스마트폰·디지털기기 과의존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이 정식으로 천주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본부장 오현희) 출범식을 갖고 더 활발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6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본당 대성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 김삼화(클라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 회장, 기독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 이동현 목사, 불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 가섭 스님 등이 참석했으며,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민수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불교와 개신교에 이어 드디어 천주교에서도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를 출범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쉼 운동 및 교육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출범식에 이어서는 ‘이 시대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팩트풀니스(factfulness, 사실충실성)-스마트폰 과의존 바로 알기’를 주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 오연주 박사가 첫 번째 발표를, ‘미디어과의존에 대한 영성적 접근’에 대해 살레시오회 유명일 신부가 두 번째 발표를 했다.

오연주 박사는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는 내용을 발표했다. 청중에게 질문한 뒤 그에 대한 답을 함께 알아보면서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박사는 앞으로 천주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에서 어떤 활동이 가장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유명일 신부는 발표에서 “게임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게임 중독이 되기 쉽다”며 “미디어중독 치료에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신부는 “종교와 사랑의 결핍이 미디어 과의존을 낳으므로, 내 삶의 모든 순간을 거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는 한국임상심리학회장인 가톨릭대 심리학과 박기환 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생명문화연구소 이은주(젬마) 교수, 가섭 스님과 이동현 목사가 참여했다.

토론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대안으로는 ▲책이나 놀이 같은 유익환경을 많이 만들어 스스로 과의존을 줄이게 하는 것 ▲스마트폰을 갈망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도구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또래집단과의 교류를 늘리는 것 등이 제시됐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