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주교회의 "교황 사명에 지지”

입력일 2019-05-28 수정일 2019-05-28 발행일 2019-06-02 제 314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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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주의와 인종문제, 사목적으로 해결 노력
가난과 폭력에 의한 난민·부패·산림파괴와 오염 등

【온두라스 테구시갈파 CNS】22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주교회의의 의장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지역의 어려움을 사목 활동을 통해 해결하기로 다짐했다.

5월 13~18일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열린 모임에서 주교들은 “특정 이해 단체들이 가톨릭교회의 보편 사목자인 교황의 사명을 거부하고 있는 이 때에 특별한 방식으로 교황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주교들은 5월 16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또한 “여성의 존엄에 상처를 주는 마초주의 및 가난과 폭력으로 인한 이주를 포함한 이 지역의 인종, 정치, 경제, 문화적 위기의 증가로 인한” 어려움에 대응하기로 다짐했다.

주교들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아이티에서는 “이념이 결국 가난한 이의 희생과 불평등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세 나라에서는 심각한 정치, 경제적 위기가 반정부 시위대 및 정부군 간의 폭력적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치안 불안과 식량 부족, 전기 부족 및 약품 부족으로 이 나라들을 떠나고 있다. 남미 지역의 주교회의는 힘을 모아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돕고 있다. 베네수엘라 난민은 올해 말로 5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주교들은 2018년 1월 페루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부패와의 전쟁을 강조했다. 브라질 건설업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뇌물 사건 스캔들로 인해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졌으며, 브라질,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도미니카 등 최소 10개 나라의 고위 관리가 형사 고발됐다.

이 지역 교회 활동가들은 산림파괴, 광산과 유전 사업으로 인한 오염, 이로 인한 토착민의 삶에 대한 위협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 이들은 오는 10월 바티칸에서 열릴 아마존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준비하면서 점점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