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빛으로… 문화 감성으로 부활 의미 되새겨
꽃과 신록이 움트면 겨우내 메말랐던 감성도 깨어난다. 온 세상의 생명이 부활하는 봄,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문화전시들로 신앙과 감성을 함께 채워보면 어떨까.
■ 권숙자 아카이브전 ‘부활 - 피어나는 삶’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원로 244에 위치한 안젤리미술관은 이번 부활을 맞아 ‘부활 – 피어나는 삶’을 주제로 권숙자(가타리나) 아카이브전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1 부 어둠과 혼돈(1전시장), 2부 부활 피어나는 삶(2전시장)으로 구성된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 극사실회화부터 독특한 재료를 활용한 릴리프(Relief)기법의 입체작품들에 이르기 까지 40여 년 간 걸어온 작가의 예술성을 쏟아냈다.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회화와 조형들을 통해 삶 안에 이미 부활이 와 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내면의 어둠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모습을 관조하게 해준다. ※문의: 031-323–1968 안젤리미술관 ■ 홍수원·최기 성물전 ‘서로 다른 두 개의 십자가’ 4월 24~29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1전시실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십자가’ 성물전이 열린다. 금속공예가 홍수원(젬마·갤러리 보고재 관장) 작가와 목공예가 최기(강원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 교수) 작가가 주님 부활 대축일의 의미를 새기며 십자가와 성물로 예수의 사랑 안에서 거듭남을 성물로 표현했다. 동일한 소재와 형태로 제작됐지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형상은 두 작가의 서로 다른 표현으로 드러난다. 작가들은 이를 통해 모두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주님의 사랑에서 출발해, 오롯이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거듭남을 표현하고 있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