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제1회 학술발표회 개최한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성태 신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6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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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 땅, 내포지역 종합적으로 연구할 것”
건축과 문화 등 다양한 학문 연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앞두고 솔뫼성지 중심으로 한 지역 연구도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성태 신부는 “앞으로 격월로 학술발표회를 열어 내포지역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내포지역은 박해시대 한국교회 요람이자 중심지, 수많은 순교자가 배출되며 신앙이 증거된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볼 때 하나의 작은 지역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면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교회에도 중요한 가치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술발표회의 시작은 한국교회 또 세계교회에 기여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죠.”

4월 13일 제1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한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성태 신부는 “앞으로 격월로 학술발표회를 열고 그간의 연구 편찬 작업 등을 발판 삼아 내포지역의 총체적인 연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15일 제2차 학술발표회 일정을 밝힌 김 신부는 “앞으로 보다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지리와 건축, 문화 등 교회사의 다양한 인접 학문 연계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방 전후 파리외방전교회의 상황’과 ‘내포 천주교 문화유산 활용방안 연구’ 주제 발표도 이런 연구소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김 신부는 “특히 최근 들어 교회가 지닌 문화유산을 누리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 활용 방안이 모색되는 시점에서 그 유산들을 신앙으로 성숙시키기 위한 고민은 중요한 주제”라며 “내포지역 문화유산 활용에 대한 고심은 결국 한국교회의 고민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발표 주제 의미를 말했다.

김 신부는 이런 학술 연구 자리가 성지가 드러내야 할 역할임을 제시했다. 솔뫼성지 주임을 겸하고 있는 김 신부는 “성지는 순례자들에게 상식적인 전례의 거행과 함께 그 성지에 깃들어 있는 역사와 인물 등 성지를 향유하는 모든 것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해주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학술발표회는 아울러 2021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준비하며 김대건 신부를 총체적으로 연구하고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신부는 “탄생 200주년을 기점으로 김대건 성인을 좀 더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다시 보는 사전작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김대건 성인과 함께 솔뫼 및 지역 연구를 주요 프로젝트로 삼고, 점차 합덕성당, 신리성지와 그 주변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내포지역이 지닌 상징성은 한국교회 역사를 살피는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신부는 “그런 기대가 앞으로의 연구 발표 노력 속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