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포교회사연구소 제1회 학술발표회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7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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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화유산 활용 위해 전례 상설화해야
“일반 방문객들도 환대하는 자세 필요”

4월 13일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내포교회사연구소 제1회 학술발표회 중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천주교 문화유산이 본래 의미를 지키고 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전례와 성사 거행이 상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아울러 고정적인 전례 거행과 더불어 시간 외에 요청되는 순례자 예약과 방문을 ‘환대’하는 준비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가 4월 13일 오후 3시 당진 솔뫼성지 ‘매듭을 푸시는 성모 경당’에서 제1회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내포 천주교 문화유산 활용방안 연구’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정찬 신부(대전교구 해미성지 보좌)는 내포 교회 문화유산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어야 할지 방안을 제시하고 ‘상시적인 전례의 거행’을 우선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이외에 ‘콘텐츠의 활용’, ‘도보순례길 개발’, ‘주기적인 학술연구 병행’,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내세웠다.

김 신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천주교 문화유산을 현장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라고 역설하고 “환대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며 성직자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순례자들을 비롯한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항상 친절함을 잃지 않고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신부는 “그동안 성지는 종교적 측면에서 순례와 전례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서 “이제는 종교적 관점에서 벗어나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순례자들뿐만 아니라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일반인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교회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공재호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 부소장)는 ‘해방 전후 파리외방전교회의 상황’ 주제를 발표했다. 공 신부는 발제를 통해 서울대목구와 대구대목구 재치권을 넘겨준 후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처했던 상황을 밝혔다.

논평에는 김규성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와 김수태 교수(충남대학교 국사학과)가 참여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