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서울대교구 젊은이 십자가의 길’… 「찬미받으소서」 주제로 진행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7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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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십자가 지고 ‘생태적 회개’ 다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주제로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4월 12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거행하고 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맞아 젊은이들이 주님 수난을 묵상하며 사순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담당 이원석 신부)는 4월 12일 오후 8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과 서울대교구청 신관 앞마당에서 ‘서울대교구 젊은이 십자가의 길’을 거행했다.

특별히 올해는 훼손돼 가는 생태계와 지구 온난화에 직면한 현실을 돌아보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주제로 십자가의 길을 진행했다.

이번 십자가의 길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손희송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유경촌 주교(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해외선교담당 교구장 대리)가 청년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에 동참했다.

이원석 신부는 시작 예식에서 “현재 직면한 생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교회는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기 위한 생태적 회개와 행동을 요청한다”며 “오늘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과 복음적 연대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십자가의 길을 시작하기에 앞서 피조물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삶, 생명의 길인 십자가의 길을 통해 본래의 조화로운 관계인 평화를 회복하려는 소명을 실천하도록 하는 청원 기도를 바쳤다.

서울대교구청 신관 앞마당에서 시작된 십자가의 길은 명동대성당 언덕을 올라 성모동산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흉상을 거쳐 명동대성당으로 행렬이 이어졌다.

십자가의 길 각 처에서는 「찬미받으소서」의 주요 항을 듣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일깨우도록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