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낳고 기도로 키운 “입양은 ‘행복보험’입니다”
여느 때보다 늦은 주님 부활 대축일. 세상은 온통 꽃잔치중이다.
모든 피조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 꽃이라지만,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사람이고 생명이다.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서도 입양은 한 아이의 인생 전체를 극적으로 바꿔놓는 숭고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입양을 통해 더 큰 행복을 얻고, 진정한 하느님을 만났다고 말하는 ‘가톨릭생명사랑가족모임’ 안춘자씨를 만나봤다.◆ 가톨릭생명사랑가족모임
-공개입양가족 모임과 봉사 통해 가족애 다져 가톨릭생명사랑가족모임(회장 조영선, 영성지도 김창해 신부)은 가톨릭신앙을 지닌 입양가족이 모여 생명사랑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2014년 1월 결성됐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산하 단체이지만, 전국 유일의 가톨릭 입양가족모임이라 서울·인천 등 타 교구 신자가족들도 참여한다. 모임에는 돌도 되지 않은 막내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양 자녀를 둔 25가족, 7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둘째 주일 오전 10시30분 교구청 지하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으며, 모임은 묵주기도, 미사, 식사, 가족모임의 순서로 진행된다. 매월 모임 외에도 피정, 영성 세미나, 아버지 모임 등을 수시로 갖는다. 국내 양로원 봉사, 해외 봉사활동 등도 함께 한다. 입양을 하게 된 계기나 사연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이들은 모두 공개입양을 한 가족들이다. 위탁모를 하다 5명의 자녀를 입양한 조영선(엘리사벳) 회장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입양에 대한 강한 편견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개입양이라고 해도 혼자 속앓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같이 모여 함께 기도해주고 위로해주는 우리 모임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문의 010-7148-4113 가톨릭생명사랑가족모임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