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광주 이동식 ‘카페카리타스’ 저렴한 가격·맛으로 인기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9-02-12 수정일 2019-02-12 발행일 2019-02-17 제 3132호 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추운 날씨… 따뜻한 사랑 한 잔 나누세요”
수익금 전액 어려운 이웃에

사회복지법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카페카리타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제공

광주 쌍촌동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앞마당에는 연두색과 갈색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이동식 커피차 ‘카페카리타스’가 매일 오후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점심 식사를 전후해 교구청과 교육원 직원들은 물론 교육원 수강생들과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맛난 커피와 각종 차를 마시면서 기부를 실천한다.

사회복지법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회장 이봉문 신부)가 운영하는 ‘카페카리타스’는 화~목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고, 주말에는 교구 및 본당의 행사장과 광주 및 전남 지역의 각종 축제 마당에 모습을 나타낸다.

카페카리타스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14년 3월부터다. 2017년 3월에는 1호차에 이어 더욱 산뜻한 모양의 2호차가 탄생했다.

카페카리타스는 음료 제조와 판매 모두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가격은 원가와 기부금을 포함하고도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하지만, 맛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굵직한 교구 행사가 있는 날에는 주교님들과 차 한 잔 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수익금은 모두 미혼모자를 비롯한 어려운 이웃의 생활비로 지원된다. 시행 첫해에만 미혼모자와 난치병 어린이 가정 등 5개 가정을 지원했고, 이후에도 매년 여러 미혼모자 가정에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관계자는 “법인 홍보 및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되는 이동식 카페카리타스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교구와 본당, 각종 기관ㆍ단체 행사에 초대해주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