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평협 정총… 「한국 천주교 평협 50년사-기억, 희망, 증거의 삶」 봉정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1-29 수정일 2019-01-29 발행일 2019-02-03 제 313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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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발자취 되돌아보며 나아갈 길 제시
각 교구 평협 역사 함께 수록
가톨릭대상엔 ‘토마스의 집’

1월 26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한국평협 50년사 출판 및 가톨릭대상 축하식 중 김문태 편집위원장, 토마스의 집 박경옥 총무, 권길중 편찬위원장, 손희송 주교, 손병선 회장, 조성풍 신부(왼쪽부터)가 축하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한국평협)가 50년 동안 걸어온 길을 담은 「한국 천주교 평협 50년사–기억, 희망, 증거의 삶」(이하 「한국평협50년사」)이 1월 2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제52회 정기총회 중 봉헌됐다. 또 한국평협은 총회 중, 노숙인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가톨릭대상에 선정해 시상했다.

한국평협은 이날 총회 미사 중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손희송 주교에게 「한국평협50년사」를 봉정하고, 서울대교구청에서 「한국평협50년사」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한국평협50년사」는 196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평협이 50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이 역사를 거울삼아 현재를 비추고, 미래에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한국평협은 「한국평협50년사」 집필위원에 권길중(바오로) 편찬위원장, 김문태(힐라리오) 편집 위원장 등을 임명하고,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평협50년사」 편찬을 추진해왔다.

567쪽 분량의 「한국평협50년사」에는 한국평협의 역사뿐 아니라 전국 16개 교구의 평협사와 19개 평협단체사가 수록됐다. 아울러 한국평협의 역대 임원 명단과 회칙, 연표, 한국평협이 발표한 주요 선언문, 50년 간의 주요 행사 사진 등도 담겼다. 전국 교구장 주교의 친필 덕담도 함께 실어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했다.

권길중 편찬위원장은 출판기념회 중 인사말을 통해 “지난 50년의 세월에서 선배 봉사자들의 수고로 여기까지 왔음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역사가 100년, 200년 거듭 되더라도 한국평협이 겸손하게 봉사하는 사람들로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평협은 이날 총회 중 가톨릭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었다. 가톨릭대상은 사랑 실천·정의구현·인류문화 창달 등에 기여한 이 시대의 ‘작은 그리스도’, ‘숨은 그리스도’를 찾고, 이들의 정신을 널리 전하고자 1982년 한국평협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가톨릭대상에는 ‘토마스의 집’이 선정돼, ‘토마스의 집’ 총무 박경옥(데레사)씨가 대표로 상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에 자리한 토마스의 집은 1986년 당시 영등포동본당 주임이었던 염수정 추기경과 본당 신자들이 시작한 노숙인 무료 급식소다. 현재 매일 500여 명의 노숙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토마스의 집’에서는 인근 본당 신자들 뿐 아니라 교구 내 레지오마리애 단원 등이 돌아가며 봉사를 하고 있다.

박경옥씨는 “토마스의 집은 정부 지원 없이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다”면서 “토마스의 집의 식사가 우리님(노숙인)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돼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랑의 급식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