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미디어 사목은 시대의 요구

입력일 2019-01-15 수정일 2019-01-15 발행일 2019-01-20 제 3129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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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야말로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유튜브’가 대표적인 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으로 보는 동영상에 푹 빠져있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미디어는 개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은 소통 방식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간단히 손가락을 눌러 세계 누구와도 이웃이 될 수 있고, 그 이웃들과 새로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복음의 전파는 교회의 숙명이다.

특히 교회는 미디어 사목을 통해 청년들에게 다가설 필요가 있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다가가기 어려운 신기술일 수 있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끼고 자라난 청년들에게 스마트폰은 삶의 도구다. 청년들은 자신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미디어를 통해 교회를 배우고 교회와 소통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청년들의 요구에 교회는 부응해야 한다.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교회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국이 ‘서울대교구 온라인 성경채널’을 최근 시작했고, 청소년국 청년부는 역시 유튜브로 청년들의 활동을 알리는 ‘청년뉴스’를 준비하고 있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교회의 미디어 사목이 그저 몇몇 단체나 일부 사목자의 관심 사안으로 그쳐선 안 된다. 온 교회가 미디어 시대라는 새로운 문화 안에서 교회의 메시지를 전하는 복음 선포의 소명을 실천해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인 복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