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역사상 최초 교황청 육상협회 결성… 각 부서 직원들로 구성

입력일 2019-01-15 수정일 2019-01-15 발행일 2019-01-20 제 312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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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평화와 일치’ 메시지 전한다

교황청 육상협회 회원들이 1월 10일 성 베드로 광장을 달리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청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협회를 창설했다. CNS

【바티칸 CNS】 교황청 내에 역사상 처음으로 육상협회가 결성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청 문화평의회 산하 ‘문화와 스포츠’ 부서 소속으로 교황청 육상협회가 결성됐다고 1월 10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현재 교황청 각 부서와 스위스 근위대에서 근무하는 19~62세의 직원들로 구성됐고, 2명의 이슬람교도와 장애 청년들이 명예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문화평의회 의장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은 교황청 육상협회의 창설은 오늘날 스포츠의 세계에 더욱 요청되는 평화와 일치의 메시지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 육상협회의 창설을 계기로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 교황청의 대표단이 공식 참가할 가능성도 마련됐다. 지난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교황청 대표단이 개회식에 초청된 바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참가 당시와는 달리 평창 올림픽에서는 교황청 대표단이 처음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 연례 회의에 참석하도록 초대됐다.

올림픽 근대 5종 경기 선수를 지낸 교황청 문화평의회 사무차장이자 바티칸 육상협회 초대 회장직을 맡은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알라메다 몬시뇰은 “언젠가는 교황청기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휘날릴 때가 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산체스 몬시뇰은 가까운 시일 안에 교황청 대표단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유럽과 지중해 연안 나라들의 소규모 대회부터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