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일치운동은 하느님 뜻… 쉼 없이 진행돼야

입력일 2019-01-08 수정일 2019-01-08 발행일 2019-01-13 제 3128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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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부터 1월 25일까지는 그리스도교 일치주간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일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중인 1964년에 ‘일치운동에 관한 교령’을 반포하고 ‘갈라진 형제들의 일치’가 하느님 뜻임을 천명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선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직제협의회)’가 결성됐으며, 한국천주교회와 한국정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속해 있는 개신교 8개 교단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3대 교파가 일치를 위한 다양한 협의와 결정을 할 수 있는 창구인 직제협의회가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란다.

그리스인들의 일치는 이방인들의 모범이다. 하느님을 따르는 이들이 일치하지 못하면서 ‘세상 일치’를 외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지 않은 것처럼 교회도 결코 갈라진 적이 없다. 단지 그리스도인들이 갈라졌을 뿐”이라는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말씀이 떠오른다. 분열은 결코 하느님 뜻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근본적인 신앙의 일치와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일치를 이루는데 노력해야 한다.

일치운동이 교회 일부에 머물러선 안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갖고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직제협의회는 올해 일치주간 담화를 통해 “한반도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화해와 일치의 전령이 되는 부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그리스도인이 앞장서길 당부하는 말이다. 갈라진 형제와 하나 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일치운동’은 쉼 없이 진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