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2019년 한국교회는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8-12-24 수정일 2018-12-26 발행일 2019-01-01 제 3126호 1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안으로는 영적 쇄신… 밖으로는 복음 선포에 노력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 맞아 이웃사랑과 나눔 정신 새겨
평화 희망 기쁨 나누는 해로
냉담교우 회두 등 선교 노력도

“교회는 본성상 선교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한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 1항)는 말에 따라, 많은 교구는 올 한 해 선교에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또 교구들은 올해도 ‘쇄신’을 위한 변화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올해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와 추기경 서임 50주년을 맞아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잇는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 ‘선교’ 방점 두고 전력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사목지침에 따라 선교에 방점을 두고 사목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특히 염 추기경이 사목교서에서 가정을 ‘선교의 기초이며 못자리’라고 강조한 만큼 가정사목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 ▲조부모와 부모, 자녀로 신앙이 이어지는 가정 안에서 신앙의 유산 전달 ▲매일 가정기도 ▲매주 가정 안에서 복음나누기 등을 제시했다.

대구대교구는 2019년을 ‘용서와 화해의 해’로 지내며, 교구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뿐 아니라 하느님과 교회를 떠난 교우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냉담교우 회두운동’을 펼쳐나간다. 이를 위해 각 본당에선 올해 사순 시기와 대림 시기에 냉담교우 초청 행사를 비롯해 그들과 함께 거행하는 참회와 화해의 예식을 마련한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10월 ‘특별 전교의 달’의 정신을 보다 잘 실천하기 위해 교구 선교센터와 각 본당 선교위원회의 활동, 교구와 본당 단위의 선교대회 추진도 독려한다.

부산교구는 ‘신망애를 통한 본당 공동체의 영적 쇄신’ 두 번째 해로, 올해를 교회의 사명과 의무에 더욱 충실한 ‘희망의 해’로 지낸다. 이에 따라 모든 교구민들은 희망을 품는 기도의 생활화, 선교의 일상화, 희망을 실천하는 활동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가족 기도 시간 만들기,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1인 이상 선교하기, 1인 이상 냉담교우 돌보기, 본당 구성원 간 애덕 실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기 등을 실천해나간다.

청주교구는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 이념을 구체적으로 구현한다. 이런 맥락에서 선교 사목분야에서는 북한선교와 해외선교를 위한 인적·물적 지원을 조직적·체계적으로 구축한다.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사제와 평신도로 구성된 북한 선교모임 구성이 논의된다. 또 해외선교사 양성에 나설 전망이다.

■ 사목적 새 발걸음 내딛는다

대전교구는 오는 5월 8일로 교구 시노드와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아 선포한 ‘대전교구 희년’을 마무리한다. 시노드는 4월 6일 제5차 전체회의 후 최종문헌 작성 기간을 거쳐 5월경 폐막식과 함께 최종문헌을 발표한다. 아울러 신청사 건립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모색한다. 사제들의 평생교육 지원과 교구 사목의 심도 있는 연구에 대한 요청, 평신도들의 다양한 활동기구 증가 등 교구 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구는 신청사 건립을 본격화한다.

수원교구는 새롭게 개선된 대리구제 안에서 통합사목과 젊은이 선교에 박차를 가한다. 교구는 통합사목의 일환으로 신앙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신앙생활 가이드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생애주기 중 신앙 전수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위한 기도, 성경공부, 신앙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교구는 또 개선된 대리구제를 바탕으로 본당과 지구의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

마산교구는 올 한 해 새 교구청 이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대림 제1주일부터 시작한 ‘교구청 이전을 위한 기도’를 전 교구민과 함께 바치며 마음을 모아가기로 했다. 교구는 설계공모를 거친 후 설계안이 확정되면 교구청사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원주교구는 2017년 ‘믿음의 해’, 2018년 ‘희망의 해’에 이어 올해 ‘사랑의 해’를 지낸다. 교구는 올 한 해 동안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를 이웃에게 나누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교구 숙원사업인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를 올 하반기 완공하고 개교할 예정이다.

의정부교구는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접경지역 교구로서 민족화해사목을 심화하고 발전하는 데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본당별 민족화해분과 설립과 민족화해학교 교육 확대로 신앙인으로서 용서와 화해의 평화 감수성 기르기에 교구 차원을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다.

원주교구가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를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8년 3월 22일 열린 기공식.

■ 교구 설정 기념해 변화 모색

춘천교구는 올 한 해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5)를 주제로 교구 설정 80주년을 보낸다. 특히 교구는 지난 시간에 감사하고 주님의 빛 속에 교구의 모습을 새롭게 하기 위해 ▲남들이 바뀌길 바라기에 앞서 나부터 먼저 바뀌자 ▲서로가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알고 사랑으로 하나 되자 ▲이미 받은 은총에 감사하며 신앙의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자 3가지 실천사항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구민이 사랑으로 하나 되고, 다가올 은총의 시간들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춘천교구는 12월 14일 전임 교구장 장익 주교 주교수품 25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안동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쇄신을 위해 ▲기쁘고 떳떳하게 ▲교구의 행복 비전 ▲교구의 쇄신을 위한 활동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 일구기의 4가지 사목활동 지침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설정 50주년 기도문을 만들어 전 교구민들이 함께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아울러 갈전본당을 기념사업 본당으로 선정해 새 성당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교구도 7월 25일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주교수품 50주년을 맞는다.

춘천교구는 올해 교구 설정 80주년을 보내며 교구민이 사랑으로 하나될 것을 실천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은 2018년 12월 1일 거행된 교구 설정 80주년 개막미사.

■ 말씀과 영성으로 보내는 한 해

전주교구는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로마 10,17)라는 사목교서 주제에 따라 성경 말씀에 역점을 두고 신앙생활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전임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12월 15일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이한다.

인천교구도 2년간을 ‘성서의 해’로 정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실천해나가는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교구는 2019년 교구장 사목교서 주제 ‘생태영성의 삶을 사는 소공동체’에 따라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과 조화를 이루는 삶과 신앙을 실천하며 한 해를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구장 사목교서 연수를 2월 24일 열 예정이다.

군종교구는 새해에 ‘모든 이를 섬기는 삶’을 살기 위해 모든 군 가족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데에 더욱 충실하고, 변화하는 병영상황에 맞는 군사목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 성당인 판문점 JSA성당을 5~6월 중 봉헌할 예정이다.

군종교구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 성당인 판문점 JSA성당을 올해 봉헌한다. 사진은 JSA성당 조감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맞아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새기고 이웃에 전하는 기념사업이 이어진다.

■ 김수환 추기경·최영수 대주교 10주기

서울대교구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0주년 기념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김 추기경의 행적을 조명하는 한편 이 시대에 필요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해 식별해 신자들이 교회와 세상 안에서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 계획이다.

2018년 평신도 희년을 보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담당 조성풍 신부)도 김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기념하며 연중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채로운 공모사업과 연극, 음악회, 사진·미술 전시회는 물론 영성특강을 마련해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대교구도 제9대 교구장 고(故) 최영수 대주교 선종 10주기를 맞아 삶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