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이 전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순교자로서 돌에 맞아 순교했다. 그는 유다인으로서 그리스어에 능숙하지만 유다 지역 밖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산드리아에서 교육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살던 때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의 유다인 출신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선발된 7명의 부제들 중 한 명이다.
사도들로부터 안수를 받고,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기적을 행했다.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유다인들로 구성된 회당에 속한 이들과 논쟁을 벌였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모함을 받은 그는 이내 체포됐고 의회에서 심문을 당하며 자신을 변호하는 설교를 한다. 의회 의원들은 그의 말을 듣고 오히려 더 화를 내며 그를 성 밖으로 끌어냈다. 결국 그는 도시 외곽에서 돌에 맞아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가 됐다.
성 스테파노의 유해는 415년 예루살렘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스페인의 메노르카, 아프리카의 히포와 예루살렘, 시온,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로마 등으로 나누어져 전해졌다. 유해가 보관된 각 도시들에는 기념성당이 세워졌고 이 성당들에서 수많은 기적들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