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성남 안나의 집에 영상메시지 보내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9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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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둠 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길” 노숙인·청소년에 당부… 안나의 집 홈페이지에 게재

교황의 영상메시지 화면.

“미소를 잃지 말고 주님의 힘으로 항상 앞으로 향해 나아가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을 앞두고 성남 안나의 집에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는 지난 10월 고향인 이탈리아에 머물던 중 17일 교황을 방문했다. 교황은 김 신부에게 안나의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통해 안나의 집 직원과 봉사자, 그리고 안나의 집을 이용하는 청소년과 노숙인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안나의 집 직원과 봉사자들에게 “안나의 집을 찾는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여러분께 모두 고맙다”고 전하고, 이용자들에게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란다”며 “가끔씩 삶의 어느 순간에는 어둠이 찾아오지만 포기하지 말길” 당부했다.

교황의 영상메시지는 안나의 집 홈페이지(www.annahouse.or.kr)에서 볼 수 있다.

안나의 집은 IMF 외환위기로 노숙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노숙인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자 1998년 설립됐다. 안나의 집에서는 매일 550여 명의 노숙인들이 무료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가정해체,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보호하고 노숙을 미연에 방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 청소년쉼터, 아동그룹홈, 자립관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이동청소년상담소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등 거리의 청소년들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