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자 바르톨로 롱고(1841~1926)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묵주기도의 참된 사도로서 특별한 은사를 지녔다”고 평했던 바르톨로 롱고 복자는 평생 ‘15주간 토요 묵주기도’를 실천하는 등 묵주기도의 정신을 전하는 데 힘썼다.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변호사로 살아가던 그는 1872년 10월 어느 날, 길을 걷던 중 마음 안에서 “네가 구원받고자 한다면, 묵주기도를 전파하여라”는 음성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묵주기도의 전파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또 폼페이 폐허 위에 묵주기도의 성모 마리아께 성전을 봉헌하도록 부름받았음을 깨닫고 기금을 모아 성당 건립에 나섰다. 그로 인한 결실이 현재의 폼페이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성당’이다.
바르톨로 롱고는 1980년 복자 반열에 올랐고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성당’은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성모 성지가 됐다.
■ 성 요한 23세 교황(재위 1958~1963)·복자 바오로 6세 교황(재위 1963~1978)
성 요한 23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준비하는 동안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이 공의회 성공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했다. 성인은 일과를 묵주기도로 시작해 묵주기도로 마칠 만큼 묵주기도를 사랑했다. “묵주기도로 묵상과 영신수련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했던 성인은 “묵주기도의 수련은 모든 신자들의 아버지로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 정신을 깨어있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교황 권고 「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입각해 ‘묵주기도가 복음적 특성을 지닌 그리스도 중심적인 기도’임을 강조했다. “묵주기도는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자 구원적인 강생에 집중하는 기도이며 그리스도께 대한 끝없는 찬미”라고 했으며 “묵주기도야말로 순수한 기도요 그 내용은 오로지 성경적이며, 구원 역사에서 성모님이 하시는 여러 가지 역할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