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원 수녀원, 성녀 요안나 유간 축일 기념미사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9-11 수정일 2018-09-11 발행일 2018-09-16 제 3112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가난한 이들 위해 헌신한 성녀 영성 기려

8월 30일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원 수녀원이 봉헌한 성녀 요안나 유간 축일 기념미사 중 신자들이 성녀의 성화를 봉헌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원 수녀원(원장 이상옥 수녀)은 8월 30일 수원 평화의 모후원에서 수녀회 창립자인 성녀 요안나 유간(Jeanne Jugan·쟌 쥬강)의 축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수녀회 회원들과 봉사자, 평화의 모후원에 거주하는 어르신 등 신자 100여 명이 참례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요안나 유간 성녀를 일컬을 때 창립자라는 말보다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들의 첫 번째 수녀’라는 말을 사용한다”면서 “‘두 번째’인 우리들은 성녀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사랑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 이 주교는 “나이가 들면 신체는 망가지지만, 하느님과의 만남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라며 평화의 모후원 수녀들에게 “여러분이 어르신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여러분의 형제애를 돕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안나 유간 성녀는 평생에 걸쳐 가난한 이들, 특히 가난한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했다. 1842년 성녀가 설립한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는 가장 작은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 작아지는 성녀의 영성을 따르며 어르신을 돌보는 활동을 유일한 사도직으로 삼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