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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국청년대회] 수도원 전례체험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8-21 수정일 2018-08-22 발행일 2018-08-26 제 3109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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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과 거룩함 속에서 각자의 내면을 성찰하다
렉시오 디비나·성무일도 등 특별한 기도와 전례 체험

청년들이 8월 13일 오후 수도원 전례체험이 열린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에서 자신들의 생활을 성찰하는 나눔을 하고 있다.

한국청년대회 셋째 날인 8월 13일에도 특별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시내 수도회 20군데에서 ‘수도원 전례체험’이 열렸다. 평소에 평신도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수도회들은 이날만큼은 문을 활짝 열고 청년들을 맞이해 수도원의 엄격한 규율과 고요한 전례를 청년들에게 소개했다. 올해 KYD에 처음 참가한 10대 청소년들은 살레시오회에 모여 청소년용의 별도 체험을 진행했다.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를 찾은 청년 180여 명은 수녀회 박물관 견학을 시작으로 환영행사, 렉시오 디비나에 이어 수도자들과 성무일도를 체험했다.

인천교구 청년들을 인솔한 정희채 신부(교구 대학사목부 담당)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1888년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3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오늘 날씨처럼 더운 130년 전 한여름에 꿈을 간직하고 한국에 도착한 수녀님들의 모습에서 한국 청년들도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녀회 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마련한 환영식에서는 수련자를 포함해 수녀 20여 명이 ‘평화를 주소서’ 등 청년들을 맞이하는 곡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청년들은 렉시오 디비나와 성무일도 시간에는 처음 낯선 시간이 지나자 점차 수도원 특유의 거룩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었다.

박형운(헬레나·수원교구 군포 금정본당)씨는 “수녀원 안에 들어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처음 하는 경험들이 뜻깊었다”고 밝혔다.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에 청년들을 환영하는 문구가 걸려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