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 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대전 만년동본당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5-01 수정일 2018-05-02 발행일 2018-05-06 제 309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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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힘 합쳐… 본당 신설 16년만에 성전 봉헌

4월 29일 대전 만년동본당 성전봉헌식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오른쪽)와 본당 주임 유현식 신부가 새 성당 사진을 들고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본당 신설에서 성전 봉헌까지 16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어려운 고비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공동체를 자비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4월 29일 오전 대전 만년동본당(주임 유현식 신부)은 대전시 서구 대덕대로 333 현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 미사를 봉헌했다. 2002년 2월 7일 대전 월평동본당에서 분가한 지 16년, 2013년 9월 29일 현재의 성전에 입당한 지 5년 만이다.

이날 봉헌한 성전에 입당하기까지 상가 건물을 임대해 미사를 봉헌했다. 2002년 처음 마련한 성전은 병원들이 있는 상가 지하였다. 같은 해 여름 3층 빌딩을 임대해 이전했지만 미사의 거룩함을 나누고 친교를 다지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새 성전에 대한 신자들의 마음은 점점 커졌고 성전 건립을 위한 정성 또한 함께 깊어졌다. 신자들은 건축기금 분담과 성전 건립 기금을 위한 물품 판매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감사 헌금 봉헌 이어가기 운동’을 전개해 성전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2013년 12월 15일 새 성전이 완성되고 입당미사를 드렸지만 성전 건립에 따른 부채는 남았다. 성전 봉헌 때까지 부채 상환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성전 봉헌을 위한 신심 활동을 전개했다. ‘마르코 복음 읽고 필사하기 운동’을 펼치고, ‘본당의 화합과 일치, 성전봉헌 감사’를 지향으로 묵주기도 100만 단을 봉헌했다. 또한 전 신자들이 성경을 필사해 성전봉헌식 때 봉헌하며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미사를 주례한 유흥식 주교는 “새 성전을 봉헌하기 위해 기도와 희생으로 노력해 온 본당 공동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봉헌된 성전은 대지면적 1,194.49㎡ 총 건평 4,989.99㎡, 지하 3층, 지상 5층 구조로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만년동성당은 아름다운 유리화로 유명하다. 스테인드글라스는 고층 상가빌딩이 밀집된 건축들 사이에 위치한 만년동성당이 영적으로 풍요로운 공간으로 빛나도록 돕는다. 전영신(크리스티나) 작가가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제19회 가톨릭 미술상 회화(유리화)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만년동본당 전체 신자 수는 2014년 12월 기준 1020세대 2208명으로 관할 구역은 만년동 전체와 월평동 일부를 포함한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