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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아십니까] (10) 병인박해 순교자 24위 시복식

뉴미디어팀 김선애
입력일 2018-03-06 수정일 2018-03-07 발행일 2018-03-11 제 308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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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병인박해 순교자 24위 시복식 장면이 실린 사진을 소개합니다. 시복식은 1968년 10월 6일 오전 10시 로마 성 베드로대성당에서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약 5만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당시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김수환 대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로똘리 대주교를 비롯한 성직자와 평신도 14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중에는 당시 시복된 남종삼 복자의 후손 7명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1968년 10월 13일자 「가톨릭시보」(가톨릭신문 전신) 1면에 실린 관련기사에 따르면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날 오후 대성전으로 들어와 새 복자들에게 경배한 후 연설을 통해 “24위의 한국순교자는 영웅정신과 굳은 신앙의 귀감”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특히 “서구인들은 한국인에게서 훌륭한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대 박해를 통해 1만여 명의 순교자를 낸 우리나라는 이로써 1925년에 이미 시복된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와 함께 모두 103위의 복자를 모시게 됐습니다. 이후에도 1984년 방한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순교자 103명이 시성됐습니다.

뉴미디어팀 김선애 littleflower@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