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사목 현안들
올해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는 제주교구는 한시적 특별기구인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4·3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날 그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즈음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 구성에 대한 논의도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 분야에서는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 촉구, 파리바게뜨 제빵사 간접고용 해결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2018년 최저 임금(시급 7530원)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성 보장 등을 위해 노력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포항 지진 발생으로 핵발전소 안전 문제가 또 다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핵발전소 축소와 폐기를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 문화재청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천연기념물 제171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내 현상변경 허가’를 내린 데 대응,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저지를 위한 교회 내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한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보다 내실 있는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비롯해 감사축제와 감사미사 등을 마련한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은 올해도 다양한 공모배분사업과 행사들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 또한 이주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사각지대 이주민을 위한 사업을, 청년 주거문제에 집중하고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청년의 미래 사업을 신설했다.
■ 기타 다양한 노력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가정과 생명 위원회 및 생명운동본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생명수호운동단체들은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에 더욱 힘을 싣는다. 연이어 우리 사회 낙태 근절 및 올바른 생명의식 교육을 위한 단계별 교육에도 힘쓸 방침이다.
교회사 분야에서는 올해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 추진과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서울대교구는 ‘생명’을 기본 개념으로 천주교 신자는 물론 모든 시민들이 찾는 성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벽 요한 세례자 등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등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등에 대한 시복도 진행 중이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에서 분리, 신설된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의 활동도 순교신심 고양에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명칭을 변경한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사목을 보다 활성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 활동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계 출판사들은 올 한 해도 신자들이 가정과 사회 안에서 더욱 신앙인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다채롭게 출간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8월 11~15일에는 제4회 한국청년대회(KYD)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주최로 열린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는 올해 안에 청소년사목지침서 초안을 낼 예정이며, 2019년 1월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준비모임에도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