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창간 90주년 기념 미사·축하식] 감사의 자리

최용택 johnchoi@catimes.krrn사진 박지순·박원희·이승훈
입력일 2017-04-30 수정일 2017-05-01 발행일 2017-05-07 제 304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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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와 은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40년 이상 구독자와 장기후원자에 ‘교황 강복장’
한국가톨릭학술상·가톨릭문학상 등 후원해온
세정그룹·유도그룹·우리은행에 감사패 전달

◎… 가톨릭신문의 90년 역사는 본지를 구독하고 아껴준 독자들이 있었기에 세워졌다. 이에 가톨릭신문사는 장기구독자들과 장기후원자들, 신문사가 마련해온 복음화 사업들을 후원해온 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축하연에서는 가톨릭신문 장기구독자와 후원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복장을 받아 큰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35년 이상 긴 시간 가톨릭신문을 구독하고 군부대와 교도소 및 오지 공소 이웃들에게 신문을 후원해준 이들은 710여 명에 이른다. 이날 축하연에서는 43년째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독자 이상열(베르나르도·89)씨가 대표로 교황 강복장을 받았다.

◎… 이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한국가톨릭학술상과 한국가톨릭문학상, ‘사랑의 집짓기’ 등을 후원해온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과 유도그룹 유영희 회장,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은 “가톨릭신문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회 소식을 전하며 바람직한 언론의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돕겠다”면서 “가톨릭신문이 한국의 복음화를 이끌어 이 땅에 가톨릭 신앙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광구 은행장을 대신해 감사패를 받은 우리은행 남기명 부문장은 “가톨릭신문이 100년 아니 200년 이상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진리의 빛을 밝히는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들 의견을 수렴해 온 국민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가톨릭학술상과 한국가톨릭문학상 제정 때부터 운영위원으로 헌신해온 학술상 부문 심상태 몬시뇰, 조광 교수, 문학상 부문 신달자·구중서 교수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감사패를 받은 조광 교수는 “가톨릭신문은 우리나라 복음화와 문화 복음화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곧 100주년이 다가오는데, 100년에 그치지 않고 200년, 300년을 향해 힘써주시길 바라고, 그때는 남북이 화해해 머리를 맞대고 읽을 수 있는 신문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신달자 교수는 “가톨릭신문은 일제강점기 우리 신앙을 이어가기 조마조마하고 위험하던 그 시기의 박해를 넘어 전쟁을 겪고도 살아난 우리의 복음화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서 “가톨릭신문은 어떤 고난에도 복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 창간 90주년 축하식에 참석한 독자와 은인, 지인들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가톨릭신문이 지난 90년 역사를 토대로 더욱 발전해 100주년을 맞이하길 기원했다.

‘가톨릭시보’ 때부터 애독, 마치 성경을 읽듯 가톨릭신문 기사를 빠짐없이 읽는다고 밝힌 유호종(알비노·80)씨는 “가톨릭신문이 요즘에는 교회의 정치·사회적인 활동도 보도하는 등 기사가 다양해졌다”면서 “우리 사회의 미담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교회 활동도 활발히 보도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50년 전 청년 시절, 세례를 받으면서 가톨릭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한 김덕수(라우렌시오·78) 독자는 “교회 소식뿐만 아니라 사회정의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보도해 신자들이 정치와 사회문제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종한 선친의 이름으로 교도소에 신문을 보내고 있다”고 전한 김호기(이시도르·75)씨는 “가엾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선친의 정신을 이어 신문을 보내고 있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신문을 잘 만들고 있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어두운 사회에서 힘들게 지내는 이들에게 빛을 밝히는 밝은 뉴스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기구독자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이기수 사장신부가 장기구독자 이상열씨에게 교황 강복장을 전달하고 있다.

조환길 대주교가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가톨릭학술상 초대 운영위원인 심상태 몬시뇰(왼쪽)과 조광 교수(오른쪽)가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90주년 기념미사 후 가톨릭신문 장기구독자, 후원자를 비롯한 은인들과 교회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축하연에 참가한 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강복장을 받는 장기구독자를 위해 박수를 치고 있다.

축하연이 끝난 후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가톨릭신문 독자들.

최용택 johnchoi@catimes.krrn사진 박지순·박원희·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