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억해야 할 북녘 본당 (19)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04-12 수정일 2016-04-12 발행일 2016-04-17 제 299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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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숙천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31년 ▲옛 주소: 평안남도 평원군 숙천면 당하리 ▲현 주소: 평안남도 숙천군 숙천읍 ▲초대 주임: 박(朴, Thomas Plunkett) 신부(1931~1936) ▲마지막 주임: 제4대 양기섭 신부(1939~1942)

숙천본당은 1931년 영유본당 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된 평양교구 소속 본당이다. 평안남도 평원군 숙천면 당하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행정구역 개편으로 숙천군 숙천읍으로 소재지가 변경됐다.

숙천본당의 관할구역은 평원군 북부와 안주군 서부 일부였고 관할 공소로는 섶가지, 광천리, 용흥리공소 등 모두 6개의 공소가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평양교구 사목을 책임지고 있던 메리놀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일제에 의해 체포당하는 등 탄압을 받게 되자 성직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커졌다. 숙천본당 역시 제4대 주임 양기섭 신부 이후 주임 신부가 부임하지 못해 1942년 2월 다시 영유본당 소속 공소가 됐다.

38. 순천본당

▲소속 교구: 평양교구 ▲설립연도: 1928년 ▲옛 주소: 평안남도 순천군 순천읍 관상리 ▲현 주소: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동 ▲초대 주임: 기(奇, Hugh Craig) 신부(1926~1933) ▲마지막 주임: 제5대 장두봉 신부(1944)

순천본당은 1928년 8월 설립돼 순천군 전 지역과 맹산군 일부 지역을 관할했다. 본래 1926년 5월 순천군 은산면 조산리에 설립된 은산본당의 후신이다. 은산본당은 설립 후 1927년에 신자수가 200여 명까지 빠르게 증가했지만 평양교구에서는 지리적 요충지인 순천 지역이 교세 확장을 위해서는 은산 지역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해 1928년 8월 은산본당을 순천읍으로 이전하면서 순천본당이 설립된 것이다.

순천본당 제4대 주임은 훗날 주교가 된 홍용호 신부로 신자 배가 운동에 주력해 예비신자를 크게 증가시켰다. 1944년 4월 제5대 주임으로 부임한 장두봉 신부는 일제의 탄압으로 사목 활동에 제약을 받던 중 같은 해 11월 전임되면서 순천본당은 기림리본당 관할 공소가 됐다. 1949년 12월 순천공소는 기림리본당과 함께 공산정권에 의해 폐쇄되고 말았다.

‘북녘 본당 갖기’ 운동 참여신청 02-753-0815 서울대교구 민화위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