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인꼴라 마리에」문태준 단장의 활동체험기] 22 윤옥금씨의 생일

입력일 2012-08-23 수정일 2012-08-23 발행일 1995-01-29 제 1939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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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에서의 「인꼴라」활동 레지오는 나의 모든것
국제결혼…언어ㆍ사고갈등 극복
5남매 잘키워 “교포사회 모범”
■92년 7월 16일

시애틀 꼬미씨움(미국인) 방문과 8월 8일 회합 참석, 8월2 일 레지오 단원 피정을 위하여, 또 8월 7∼8일 양일간의 타코마 한인 성당레지오 단원및 일반 신자들의 피정을 협조키 위하여 7월 31일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오늘은 윤옥금(안젤라ㆍ59세) 자매의 생일이라 모든 교형 자매들이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 국제 결혼하여 5남매를 잘 기르고 출가시켜 5남매의 부부와 손자 손녀들까지 모여서(먼 타지방에서)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는 축제의 분위기였다. 비록 얼굴 모습이나 언어가 다르고 의사소통이 불편하나 축하의 마음은 모두 한결같았다. 윤옥금 자매의 59세 생일을 축하하는 말씀의 전례를 통해 복음 봉독과 묵상, 성가와 축하기도를 드렸다.

지난 날 면담을 통해, 그분의 일생동안 미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문화와 풍습의 차이, 언어소통의 불편과 장애,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온갖 갈등들을 잘 들었다.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오늘도 흰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굳세게 살아가는 훌륭한 모습은 이곳 앵거리지의 국제결혼한 젊은 부부들에게 말없는 모범을 보여주신것이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기에 온 정성을 다해 축하한다고 축사를 했다. 그리고 그 남편과 참석한 미국인들에게는 영어로 다시 얘기했다.

윤자매는 시종 눈물을 흘리시며 감격해 하고 그 남편 구즈만씨도 다시 한번 여생을 더 아름답게 장식하고 아내를 더욱 사랑하며 착실히 살 것을 다짐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감사했다. 또한 흐뭇해 하는 자녀들도 부모에게 더더욱 효도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들이어서 진정 하느님의 축복된 자리임을 공감했다.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또한 기쁨과 보람을 만끽하면서 다음 나의 생일때도 오늘처럼 해달라시며 여러 할머니들이 나에게 청해왔다.

■92년 7월 18일

냉담자인 김○○(베드로ㆍ59세) 형제와 부인 김루시아 자매와 함께 당일 코스의 주말여행을 하면서 신앙 상담을 했다. 이 형제는 어린 시절에 영세하고 본명을 베드로라고 기억하면서 복사도 하였고 당시 신부님의 모습도 얘기했다. 바다의 별 꾸리아에 적절한 단원을 선정하여 계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인도하여 성사권면하기를 건의했다.

■92년 7월 19일

나진흠 본당 신부님의 요청에 따라서 연중 제16주일인 오늘 미사에서 각 부분과 동작 해설을 하여 전신자들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미사 참례의 의식을 고취하고 그들이 뜻을 깊이 새기도록 했다.

미사 후 전례 봉사자 전원을 한자리에 모아서 봉사자의 유의사항과 숙지사항 및 막중한 임무수행자로서의 자세와 책임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실시했다.

앵커리지 본당 소속 전 단원(행동ㆍ협조단원)과 관심있는 일반 신자들이 참여하여 오후 4시 30분부터 1일 단기 피정을 실시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강의 내용은 「한국 천주교회사」「신앙인의 삶과 죽음」「기도와 단원」「단원의 숙지사항」이었다.

■92년 7월 20일

성 패트릭본당의 가르멜수도자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순방하고 주회에 찬관했다. 인꼴라 마리애에 대하여 설명하고 Wasila에서 창단을 위하여 참관온 두분 형제 자매(David & Sand Cnatrerten)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레지오 확장에 힘써 주기를 당부드렸다.

협조 단원이 1백30여 명으로 대단히 많았다. 교본연구하는 모습은 아주 모범적이었다. 지난주에 지명받은 단원이 연구해 온 것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각자 느낀바를 발표하면서 의문나는 점을 진지하게 토의 연구하는 귀감이 될만한 교본 연구에 감명 깊었다. 출석률 100%는 이곳 쁘레시디움 순방 중 처음이었다(박수로 축하했다).

주된 활동은 산아제한, 낙태시술 반대운동을 위한 병원 앞에서의 데모(때로는 체포되고 벌금형도 받음)와 신자 가정 방문, 병자 방문등이었다.

■92년 7월 21일

김○○ 형제의 부부 문제로 상담, 4시간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을 약속 받았다.

■92년 7월 22일

고(故) 유베드로 형제의 3주기를 맞이하여 유데레사 자매댁을 방문하여 제사규칙을 참석한 모든이에게 전하고 경건하고 엄숙한 제사를 드리면서 연도와 성가, 자유기도를 모두 마음모아 정성껏 바쳤다. 마침 앵커리지 한인 성당을 방문중이신 대구대교구 박영식 신부님의 방문은 유족들에게 큰 위기로 됐다.

■92년 7월 23일

강비오 형제의 성사 권면을 위하여 가게로 방문한 이후 그간 주일 미사에 계속 나왔으므로 다시 한번 방문했으나 감기로 집에서 요양중이라 해서 못만났다.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오국진(야고보) 형제와 레지오 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부단장에 취임할 것을 권고했다.

천상의 모후 쁘레시디움서기 이소피아 자매댁을 방문 여러가지 신앙, 생활 상담을 통해 주 성모님 안에 한 형제자매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가정기도 드렸다.

■92년 7월 24일

앵커리지 20번지 일대에 거주하는 한국인 노인들 댁을 방문하여 입교권면과 신앙생활을 더 잘알고 할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리와 상식을 얘기했다. 오일레(71세) 할머니는 대퇴부와 엉덩이의 통증으로 걸음이 불편해서 교회에 못나오나 완치 후에는 꼭 성당으로 나와 세례받겠다고 약속했다. 계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