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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육 현장을 찾아] 28 함창 상지여자종합고

김상재 기자
입력일 2012-04-06 수정일 2012-04-06 발행일 1996-11-17 제 2028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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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률 90%…취업은 만점
지역민들 신뢰ㆍ사랑 한몸에
95~96년 도지정 학력관리 우수학교
학생 스스로 만든 「백합장학회」자랑
함창 상지여자종합고등학교(교장=황청자 수녀).

시골 한적한 곳에 자리해 있는 학교이지만 이 학교만큼 교육청의 인정과 함께 지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있는 학교도 드물다.

이는 순수한 지역민에 대한 애정으로 설립된 학교의 역사와 가톨릭 교육이념 구현에 충실한 독특한 인성교육, 전국 대도시 어느 학교보다 빼어난 교육 시설과 환경 그리고 진학 및 취업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참되고(眞) 착하고(善) 아름답게(美)를 교훈으로 한 상지여종고는 고 왕묵도 신부가 이 지역의 신자들을 위해 1959년에 세운 성경강습소가 그 효시이며 이후 1961년 설립된 성모고등공민학교가 상지여자중학교로 승격되어 1970년 개교했으며 1973년에는 상지여자상업고등학교가 개교했고 1985년 상지여자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상지여종고의 교육환경의 탁월한 점은 75년부터 학습자료 정비 활용도 우수교로 뽑히기 시작해 최근까지 도내 실업계고등학교 운영종합심사 우수교, 도내 실업계고교상업부문 운영종합심사 최우수교, 도 지정 학력관리 우수사례 학교, 도 지정 학력관리 지역 중심학교 등에 뽑힌 것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상지여종고는 펜티엄급 컴퓨터 1백50대를 비롯 멀티미디어 화면 영사기, OHP 4대, 위컴7대 및 전 교실에 29인치 TV를 완비하는 등 전국 최고수준의 학습기자재를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독서실, 시청각실, 어학실습실, 멀티미디어 영상실 등과 같은 특별교실 35실을 갖추고 있다.

이런 우수한 환경에서 가톨릭 이념에 철저한 교사들에게서 교육된 학생들은 90%이상의 대학진학율을 보이고 있으며 취업은 100%에 이르러 95~96년 2개년간 도 지정 학력관리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그러나 상지여종고의 진정한 장점은 이러한 우수성외에도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상지여종고는 학교설립 정신의 구현을 위해 종교 교과목실시와 함께 각종 학교 생사의 전례화를 통한 참여지도를 통해 가톨릭 정신을 이해시키고 있고 종합생활기록부 시행 훨씬 이전부터 학년별로 양로원 고아원 방문 및 꽃동네, 사랑의 보금자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삶으로 체험하게 하고 있다.

또 도덕성 함양을 위해 매일 아침 명상의 시간과 함께 화요일에는 예절의 날, 금요일에는 생활감상문쓰기를 운영하고 월 1회 부모, 은인, 친지 등에게 편지쓰기 등을 통해 청소년기의 심성을 곱게 기르고 있다.

학교측의 이러한 인성교육으로 상지여종고에는 학생들 스스로 친구들을 돕기 위한 백합장학회가 결성되어 있다.

백합장학회는 1975년 선생님들의 구두를 닦는 봉사로 기금을 모으기 시작해 78년부터는 교사들도 참여하기 시작, 현재는 1억원이 넘는 기금을 가지고 연간 80~1백여명의 친구들 학비를 스스로 대고 있다.

또 하나 상지여종고학생들의 자발적 활동 중에 빼어난 것은 환경활동이다.

상지여종고 학생들은 환경운동의 중요성이 알려지자 95년 3월부터 환경반을 구성하였으며 이 환경반은 중고 각반 환경부장 33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체가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황청자 교장수녀는 상지여종고의 이러한 교육풍토를 『가톨릭 학교로서 또한 설립자의 지역사랑을 가슴깊이 느끼고 학교측은 지성과 꿈을 펼쳐가는 참 인간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소화해 내 교사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룬 결과』라고 평가 했다.

김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