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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교본 연구] 179 제41장 " 이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최경용 신부

최경용 신부·미 뉴브런스윅 한인본당 주임 겸 북미주 한인 레지오 교육 담당
입력일 2012-02-20 수정일 2012-02-20 발행일 1997-10-26 제 207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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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계층 수용이 바람직 사제들에 존경ㆍ순종 보여야

성모 마리아는 사랑으로 충만한 분이셨기에 사랑 자체이신 성자를 잉태하고 낳으셨다. 레지오 마리애는 마리아의 강력한 사랑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레지오의 정신은 마리아의 정신으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가져다주기를 열망한다. 레지오는 마리아의 사랑에 감동되어 무슨 일이든지 감당하려고 한다.

레지오 마리애는 사랑에 기초를 두고 이웃에게 봉사하고 선교하는 단체이다. 레지오의 수호성인들 중의 하나인 바오로 사도는 이 마지막 장의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삼덕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남에 아무리 해도 다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는 사랑의 의무이다. 보이는 이웃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다.

레지오는 사랑의 기초를 각 사람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두고 있다.

그러기에 레지오는 영혼 하나하나를 우주보다 더 고귀하게 여긴다.

교본 본문은 레지오 대열 안팎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가톨릭 단체들, 그리고 성교회의 사목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역설하고 있다.

1. 레지오 대열에 참가할 사람들에 대한 사랑

레지오에 입단하는 데에는 어떠한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회적, 정치적, 민족적 차별이나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적격성 여부만이 레지오 대열에 참가할 사람들에 대한 유일한 검토 대상이다.

만일 전체 공동체가 레지오 활동의 영향을 충분히 받도록 하려면 레지오 대열은 모든 계층과 분야의 사람들을 망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레지오 안에서의 사랑

이미 레지오 대열 안에 들어온 단원들 간의 사랑 역시 차별이 없어야 한다. 차별을 두게 된다면 그것은 단원의 의무를 불완전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며 단원의 으뜸가는 요건인 사랑의 정신이 없다는 증거이다. 레지오 단원들 간의 사랑은 가식이 없어야 하고 순박하고 진지해야 하다.

단원들이 지녀야 할 사랑과 동정심은 레지오 밖의 이웃에게 발산되기 전에 먼저 레지오 안의 단원들 간에 발산되어야 한다. 단원들이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3. 다른 단체들에 대한 사랑

레지오는 자체 조직의 확장에만 골몰하지 않고 다른 가톨릭 단체들에 대해서도 협력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어느 지체 하나가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프듯이 다른 가톨릭 단체 중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만큼 교회 발전에 손실이 있는 것이다. 레지오는 다른 단체들을 언제나 적극적으로 도와서 발전하도록 하는 것을 활동 원칙으로 삼는다.

레지오 단원이 되는 요건은 쉽지 않기 때문에 모든 신자들을 레지오 대열에 참가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교회 내의 어느 단체라도 가입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냉담신자를 미연에 방지하게 되고 각 단체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4. 성 교회 사목자들에 대한 사랑

레지오는 영적 아버지인 동시에 사목자인 사제들에게 자녀다운 사랑과 존경심과 순종을 보여야 한다. 레지오 단원들은 기도로써 사제들의 걱정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적극적인 활동으로 사목을 도움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도록 해야 한다.

최경용 신부·미 뉴브런스윅 한인본당 주임 겸 북미주 한인 레지오 교육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