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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교본 연구] 177 제40장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최경용 신부

최경용 신부·미 뉴브런스윅 한인본당 주임 겸 북미주 한인 레지오 교육 담당
입력일 2012-02-17 수정일 2012-02-17 발행일 1997-09-07 제 206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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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은 '복음화의 샛별'
외지 순방은 세계적 선교운동

5) 레지오는 활동하시는 마리아를 뜻한다.

레지오의 조직은 강력한 사도직 활동을 매개로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성모님의 영향력을 전달한다. 레지오는 활동하시는 마리아를 뜻한다. 사실상 믿음의 빛은 마리아와 협력할 때 더 잘 전달될 수 있다. 마리아는 실로 「복음화의 샛별」 (현대의 복음 선교 82항)이다. 성 시실로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통해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께로 인도되었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므로 선교사업에 있어서 레지오를 활용하게 되면 체계적인 조직력과 마리아의 모성적 감화력이라는 두 가지 큰 힘을 얻게 된다.

7.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324-325쪽: 교본 369-370쪽)

선교를 하려면 우선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접촉을 시작하여 차츰 일상생활의 범위를 넘어선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레지오에서는 다양한 양태로 선교 사도직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Peregrinatio Pro Christo) 2) 마리아 정신의 외지 체류(Incolae Mariae) 3) 주일 탐방(Exploratio Dominicalis)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PㆍPㆍC)은 몽따장베르(Montalembert)가 지은 불후의 고전 작품 「서방의 수도자」(The Monks of the west) 라는 선교적 서사시에서 유래한다. 이 선교 양태는 미지의 땅으로 선교여행을 했던 고대 아일랜드 수도자들에게 주어진 명칭으로서 모든 것을 버리고 외지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믿음을 심어준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레지오의 외지 순방 운동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레지오 단원들은 종교적 환경이 열악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적은 먼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한 주일 이상 머물면서 활동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 운동은 1957년에 아일랜드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시작한 선교 양태로서 처음엔 「휴일 사도직」이라고 불렀다. 점차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연중 행사가 되었고 시작한 지 20년 이내에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변했다. 순방 단원들은 한 조에 12명씩 편성되어 유럽은 물론 멀리 아프리카와 아시아, 미국에까지 가서 활동하였다. 이 운동의 목적은 현지 주민들에게 가톨릭교회를 알려 입교권면하는 데에 있다.

외지 순방 단원들의 하루 일과는 먼저 쁘레시디움 주회처럼 모여서 회합을 갖는다. 조장은 단원들에게 미사참례와 영성체를 강조한다. 그리고 둘씩 짝지어 활동시키되 같은 두 사람이 이틀 이상 같은 조가 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고루고루 함께 활동할 기회를 주도록 한다. 활동사항 중에 기적의 메달 보급도 포함된다.

프랭크 더프는 외지 순방에 있어서 아일랜드의 성 골롬바노를 주보 성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예수회 선교사 성 프란치스꼬 사베리오를 레지오 단원 활동의 귀감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또한 단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입교 권면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가톨릭교회,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에 대해 알려주고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스도를 위한 외지 순방은 일종의 「상징적 행동」이다. 단원들은 외지 순방 때에 하느님의 사랑에 바탕을 두면서 온갖 종류의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정신을 지녀야 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단지 한두 주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렇게 믿음을 위한 여행과 탐방을 하는 원리를 내세우는 것은 레지오 단원의 사고 방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으며 모든 이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최경용 신부·미 뉴브런스윅 한인본당 주임 겸 북미주 한인 레지오 교육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