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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 캠페인] 15 미디어의 복음화로 사회복음화 이끈다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2-02-16 수정일 2012-02-16 발행일 1997-08-24 제 2067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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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영성과 방법론 교육
서강대-프랑스 아벡스 국제센터 공동 개설 「새로운 문화」「미디어 기술」등 가르쳐 
성적 우수자는 프랑스 연수 및 장학금 혜택 한국 교회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도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전문과정 「아벡스-서강 프로그램」- 이영숙 교수〈서강대 언론대학원〉

우리 교회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괴연 어떤 것이 있을까? 세계교회의 시각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특성을 살린 사제 및 수도자를 위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의 준비는 어디까지 와 있나?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는 1995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교 커뮤니케이션 연구 기관인 프랑스의 크렉 아벡스(CREC-AVEX) 국제센터와 공동으로 일명 「아벡스-서강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특색 있는 미디어 교육 과정을 개설해 오고 있다.

아벡스는 시청각 언어를 통한 신앙의 표현(Audio visual expression of faith)의 약자로 독특한 영성과 방법론을 담은 미디어 교육용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이다.

「아벡스-서강 프로그램」은 크렉 아벡스 국제센터가 로마 교황청의 지원 아래 보다 일관성 있는 미디어 교육의 방법론을 각 지역 교회에 보급하기 위해 시작한 첫 프로젝트. 그 결과 95년 8월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이 한국 내 「아벡스 프로그램」실행 첫 교육 기관으로 선정되어 매년 여름방학이면 서강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의 기본 방향은 새로운 문화 현상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을 위한 노력, 그리스도 신앙에 바탕을 둔 영적인 삶에 대한 일깨움, 미디어관련 기술의 습득과 음향, 이미지 등에 대한 영성적인 접근 방법 그리고 종교 커뮤니케이션의 새 시대에 필요한 교회 일치 및 우주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등에 두고 있다.

참가 대상자는 교구 홍보국 및 교육국의 실무를 담당하는 사제, 수도자 혹은 교구의 추천을 받은 평신도 지도자들이다. 이 교육 과정에의 참가 신청은 95년 첫 해 약 60명을 넘어서서 교회 내 사제 수도자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강한 참여의식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벡스-서강 프로그램」운영진들은 그 중 40여 명을 선정 3개년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시켜야 하며 3년동안 성공적으로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프랑스 국제센터에서 후속 교육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우수한 사람들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는 것이 「아벡스-서강 프로그램」운영진들의 방침이다.

이 교육 과정의 주요 테마는 95년 「새로운 문화 속으로의 침잠」-미디어 시대의 영성을 위하여였고 96년에는 시청각 언어를 통한 신앙의 표현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때는 영상매체 제작과 실습도 함께 수반되었는데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영성적인 작품 제작을 위한 기본 조건과 방법론 터득에 중점을 두었다. 마무리 단계인 97년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아벡스 영성과 방법론을 적용한 한국교회의 각 대상층을 위한 아벡스 프로그램의 개발에 중점을 둔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서 프랑스 크렉 아벡스 국제센터 소장인 피에르 바벵 신부가 직접 내한하여 강의 및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지도를 해오고 있다. 97년 「아벡스-서강 프로그램」은 9월 초에 개설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3년동안 지속되어온 「아벡스-서강 프로그램」이 오는 9월 제1기생을 배출하게 되면서 크렉 아벡스 국제센터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