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밥을 나누자 사랑을 나누자]

입력일 2012-02-14 수정일 2012-02-14 발행일 1997-07-06 제 2060호 9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 민화위, 대북 식량지원 지정기탁 업무 대행

7월 20일까지 접수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최창무 주교)는「대북 식량지원 지정기탁 창구 운영」과 관련, 각 본당에 발송한 공문에서 각 교구와 수도회뿐만 아니라 본당과 개인도 지정기탁에 참여해 주도록 요청했다.

6월 25일자로 배포된 이 공문에서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최창무 주교는『교구나 수도회 차원뿐만 아니라 각 본당과 개인들도 지정기탁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아 지정기탁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히고『오는 7월 20일까지 지정기탁을 접수할 경우 원하는 지역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창무 주교는 이 공문에서『북쪽의 이웃도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동포라는 관점에서 보다 절실한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며『아무 이유없이 굶어 죽어가는 북녘의 형제들을 위해 개인이나 단체의 많은 참여와 사랑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화위에는 지난 6월 11일, 각 교구와 수도 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정기탁 창구를 개설한다는 공문을 발송한 이후, 현재까지 2억1천여만 원의 성금이 지정기탁 창구에 접수되는 등 각 교구와 수도 단체, 사도직 단체, 개인의 참여가 크게 확산돼 왔다.

※대북 식량지원 지정기탁 창구 문의=(02)753-0815

◆수녀들이 김밥 팔아 전액 기탁 성모승천봉헌자 수녀회, 일치 한 몫

성모승천봉헌자 수녀회(지부장=이 루시아 수녀)는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김밥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6월 29일 오전 11시 광주 금호동 성당에서 20여 명의 수녀들이 김밥 3백50인 분을 직접 만들어 판매에 나서 신자들과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김밥 판매에 나선 안 로사리아 수녀는『북한을 돕기 위해 본원 전원이 참여해서 노력 봉사를 하기로 했다』면서『수도회 정신인 일치운동의 일환으로 그동안 기도를 봉헌해 왔지만 오늘 더욱 민족애와 사랑을 일깨우는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성모승천봉헌자 수녀회는 18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설, 한국엔 1985년 목포 용당동 성당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광주 금호동에 수련소를 두고 한국인 수녀 20여 명이 재가복지 활동과 목포 천사의 집 양로원 및 3개 본당에서 사도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빛 어린이 집 간식비 아껴 성금

한빛 종합 사회복지관 내「한빛 어린이집(원장=장종수 수녀, 살레시오 수녀회)」 86명의 어린이들이 배고파 하는 북한 친구들을 돕기 위한 옥수수 성금을 민화위에 보내 왔다.

서울 양천구 신월4동 소재, 한빛 어린이 집은 지난 4월 중순부터 간식비를 아껴 굶고 있는 북한의 어린 친구들을 돕자며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옥수수 보내기 성금을 모금, 총 32만1천1백10원을 모금했다.

이번 모금에는 1세에서 5세까지의 한빛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비롯 교사와 부모들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만들어 배포한 우유곽 저금통에 먹고 싶은 간식을 참고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한 성금을 모금했다.

어린이 집 원장 장종수 수녀는『백 원 이백 원씩 모은 어린이들의 코 묻은 성금이 민족 화해와 통일에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쌀 한 말 값’ 모아 1천4백여만 원 전달 가톨릭 농민회-우리 농 살리기 본부 주축

한국 가톨릭 농민회(회장=양만규, 지도=김승오 신부)가「북녘 동포 돕기 쌀 한 말 값 모금운동」을 통해 모금한 성금 1천4백5만3천6백60원을 6월 24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에 전달했다.

가톨릭 농민회와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등이 주축이 돼 모금운동에 돌입한 이들 단체들은 회원 1인당 쌀 한 말 값에 해당하는 1만5천 원씩을 모금하기로 지난 5월에 결의, 모금운동에 돌입했었다.

이번 쌀 한 말 값 모금운동에는 가톨릭 농민회 전국본부, 가톨릭 농민회 원주, 청주, 대전, 전부, 광주, 마산, 안동교구 등 7개 교구 농민회와 대구대교구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대전지역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우리밀 살리기 본부, 농협과 북 돕기 행사 개최

판매액 1% 「북 농업회복 기금」으로 적립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본부장=정성헌)가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6월 27일 부터 29일까지「고난의 6ㆍ25, 배고픔과 전쟁 다시는 안 됩니다」라는 주제로 북한 동포 돕기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농협 신촌공판장과 농협 양재점, 용산점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밀 생산제품 일체가 판매됐으며 판매 매출액의 1%가「북한 농업회복 기금」으로 적립됐다.

「우리 밀 제품을 구입하는 순간 북한 어린이 1명의 하루 식량이 해결되고, 북한 어린이 1명의 생명이 연장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북한 사진전도 함께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우리밀 본부는 이번 행사 기간을 통해 모금한 성금을 우리 밀 밀가루와 농기계, 농약과 비료 등을 보내는 일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이병문 신부, 황해도 지역 전달 당부

영명축일 축하금 성금으로 기탁

서울대교구 관리국장 이병문 신부는 6월 26일 오후 3시, 북한 동포 돕기 옥수수 보내기 성금 1백만 원을 가톨릭신문 권순기 서울 지사장을 통해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 기탁했다.

9일 베드로 축일을 맞은 이병문 신부는 지도로 있는 서울대교구 가톨릭 실업인회(회장=장덕진)에서 영명축일 축하금을 전달하자 이를 북한 동포 돕기 옥수수 보내기 성금으로 사용하고 싶다며 축하금 전액을 옥수수 성금으로 내 놓았다.

한편 이병문 신부는 북녘 형제 돕기 옥수수 보내기 운동이 서울대교구 민화위를 통해 지정기탁이 가능함에 따라 서울대교구 관할지역인 황해도지역에 성금이 보내지도록 기탁했다.

◆모범 단체 표창 받은「범 서강 북 돕기 운동본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전 서강 가족「내 가족 돕는 마음」으로 참여

북한 동포 돕기는 이념이 필요 없는 당연한 것

『범 서강인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은 오로지 굶주린「인간에 대한 최소한 예의」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6월 25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민족화해학교 수료식에서 북녘 동포 돕기 모범 단체로 표창 받은「범 서강 북녘 동포 돕기 운동본부」오정훈(서강대학교 대학원 부총학생 회장) 상임간사.

오정훈 간사는 예비군 훈련을 받은 복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차비를 모아 오고 멀리 지방의 동문들이 성금을 보내 오는가 하면 일일 호프 등으로 성금을 모아 기탁하는 등 서강대의 북녘 동포 돕기 운동에는 모든 서강 가족들이「내 가족을 돕는 마음」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고 전한다.

5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1차 모금기간 동안 1천3백여만 원을 모금하고 현재 2차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범 서강 북녘 동포 돕기 운동에는 6월 26일 현재까지 200여 명의 교직원과 3천2백여 명의 서강인들이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오정훈 간사는『북녘 동포 돕기 운동은 어떤 전제나 이념이 필요없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에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고 나서게 됐다』고 말하고『북녘 동포 돕기에 있어 1, 2차 등 모금 시기 구분은 기간 설정의 의미일 뿐 동포 돕기에 때와 장소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민주동우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운동본부는 방학이 시작되는 6월 말부터는 지속적 홍보와 함께 계좌약정 등의 형태로 운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오 간사는『북녘 동포 돕기 운동이 민족 대단결과 화해의 원칙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단순히 어려운 이웃 돕기 수준으로 희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여름방학이 끝나면 바자회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북녘 동포 돕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