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교황방한 어록] 1. “순교로 꽃피는 한국교회”

입력일 2011-06-30 수정일 2011-06-30 발행일 1984-05-27 제 140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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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역사적인 한국방문 4박5일은 이 땅 가톨릭신자는 물론 온 겨레의 가슴 속에 뜨거운 기쁨과 희망을 샘솟게 했다。이러한 기쁨과 희망은 교황특유의 미소나 몸짓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무엇보다 각 만남이나 행사장에서 남긴 주옥같은 말씀들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차제에 본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4박5일동안 20여차례의 만남과 행사에서 남긴 중요한 말씀들을 간추려 소개하기로 한다。

『여러분과는 언제나 마음으로 각별히 가깝게 느껴온 터입니다。이제는 여기 왔읍니다。여러분의 벗으로 그리고 평화의 사도로 여러분 나라 전체에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화의 사도로 온것입니다』

〈5월 3일 공항환영〉

『바오로 사도처럼 나도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러 오늘 한국에 왔읍니다。복음을 받아들이어 이를 한결같이 좇는 모든 이에게、복음이 구원으로 이끄는 길임을 굳게 믿는 모든이에게 말하러 왔읍니다』

〈5월 3일 대신학생과의 만남〉

『지금 이 시각은 한국교회의 역사에 있어 특별한 때입니다。주교들이 사도들의 계승자로서 교회 안에서 자신의 사도적 신분을 살아야 할때입니다』

〈5월 3일 주교단과의 만남〉

『영세한다함은 묵은 몸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힘을 뜻합니다。죄는 소멸되고 여러분은 죄의 종살이에서 풀려난다는 것입니다』

〈5월 4일 광주 성세ㆍ견진식〉

『여러 위대한 종교에서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요체를 고통에서 보고 있읍니다。삶 자체가 괴로움이라고、인생을 고해라고 합니다。성경에서도 이마의 땀과 산고를 밥을 먹고 새 생명을 얻는 값으로 말하고 있읍니다。인간의 처지에 대한 이러한 통찰은 단지 참아 견디거나 희망을 버림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인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넘어야함을、참으로 내가 되려면 구원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5월 4일 국립소록도병원방문〉

『사랑이신 하느님、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신 하느님께서는 아닌게 아니라 마치 아버지와 자기 아들딸과 삶을 나누는 것처럼 당신 삶의 한몫을 우리에게 주셨읍니다。』

〈5월 4일 어린이날메시지〉

『평화! 평화는 누구나 이야기하고 있읍니다。그러면서도 갈수록 손에 안잡히는 것이 참 평화인가합니다』〈5월 4일 외교단과의만남〉

『여러분이 이처럼 간택된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특전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섬김을 받으러 오지않고 섬기러 오신 예수님 (마태20 ㆍ28참조)의 봉사같은 주님의 겸허한 종인 마리아(루까1ㆍ48참조)의 봉사같은 그런 봉사를 뜻하는 특전입니다』

〈5월 5일 대구사제시품 미사〉

『일이란 그러니까 하느님의 창조 계획 안에서도 제 나름의 품위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6월 5일 부산 근로자농어민 만남〉

『산상수훈의 진리는 사제직과 수도생활에서도 드러나는데 그것은 이런 삶이 진복의 특수한 체현인 까닭입니다』

〈5월 5일 성직ㆍ수도자만남〉

『여러분은 인간이 성취한 것중 가장 빼어난 것을 가리어 후대어 끼치고 아울러 문화의 새 전선을 개척해 나가는 고귀하고도 어려운 사명을 띠고 있읍니다』

〈5월 5일 문화인과의 만남〉

『천주교회는 고금 역사를 통해 인류를 이끌어온 모든 위대한 종교와 우호적 대화를 하려고 힘쓰고 있읍니다。또 앞으로도 상호간의 이해와 협동을 더하고자 그런 대화를 계속하여 우리 모두가 받드는 정신ㆍ도덕 가치가 오늘의 인간세계에도 슬기와 내면의 힘을 주게끔 하려는 바입니다』

〈5월 5일 전통종교 지도지와의 만남〉

『그렇습니다。주님도 한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며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분이십니다。하나이신 이 주님 안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인사하는 기쁨이 내게 주어졌읍니다。그리고 우리의 기쁨은 공통된 것입니다』

〈5월 5일 기독교계 지도자와의 만남〉

『오늘날 한국에서 교회가 그처럼 훌륭히 꽃피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순교자들의 영웅적 증거의 열매입니다。지금도 그분들의 불굴의 기백이 비극적으로 갈라진 이 땅 북녘의 침묵의 교회 안의 그리스도 신자들을 받쳐주고 있읍니다』

〈5월 6일 여의도 시성식〉

『예수 그리스도는 제일 첫번째이고 가장 위대한 복음선교자였을뿐 아니라 당신 자신이 하느님의 기쁜소식이셨읍니다』

〈5월 6일 사목회의 개회식〉

『젊다함은 진리와 정의와 평화 그리고 미와 선에 이끌림을 말합니다』

〈5월 6일 젊은이와의 만남〉

『이제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는 나의 마음은 고마움과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합니다』〈5월 7일 이한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