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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주 준비 어디까지 왔나] 1. 정신운동위원회

전을임 기자
입력일 2011-05-31 수정일 2011-05-31 발행일 1984-01-15 제 138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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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국 교회 여는데 촛점 금년에도 기도ㆍ교육강화
기도ㆍ교육자발행, 2백주기념에 생명과 얼 불어넣어


이 땅의 가톨릭신자들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한해가 될 1984년의 문이 활짝 열렸다.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을 기념하는 대망의 84년 벽두에 본보는 그 준비를 맡아온 정신운동 사목회의 기념행사 기념사업 등 4개 위원회를 비롯, 전국 각교구의 2백주년기념 준비현황을 차례로 진단해본다.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정신운동위원회(위원장ㆍ정진석 주교)는 2백주년을 기념하는 제반 사업 및 행사에 앞서 정신적인 기초를 단단히 하는 선행운동으로 정신운동을 펴왔다. 2백주년 기념위원회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한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해「내적쇄신을 통해 복음화에 매진한다」는 기본목표를 세우고 2백주 기념에 생명과 얼을 불어놓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래서 정신운동위원회는 2백주년의 당해인 올해에도 변함없이 정신운동의 기본과제인 기도운동과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한해동안 화려하게 꽃필 각종 기념행사 및 사업의 열매를 더욱 풍성하게 하려는 감사의 자세와 미래를 향해 한국교회의 새세기를 여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여타 위원회가 교황방한과 1백3위 순교복자의 시성식 결정으로 구체적인 행사일정에 따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신운동위원회는 이같은 행사에 대비한「마음준비」에 주력, 외적인 행사에 치우치지 않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정신운동위원회는 이에 따른 세부적인 계획으로 가톨릭교회 최고의 목자로서 한국교회를 찾아오실 교황과 시성식 이후 처음으로 맞이할 첫축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신운동위원회는 아직 교황방한과 한국성인들의 첫축일을 전후한 기도운동과 전례 내용 및 일정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성시간과 9일 기도를 통해 교황방한과 한국성인탄생의 참뜻을 되새기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도운동과 함께 정신운동위원회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전계층의 교육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의 기본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교육에 주력해온 정신운동위원회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상 연수회 및 피정기본지침을 마련했다.

따라서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2회의 교구담당위원연수회와 4회의 대표위원연수회를 개최, 정신운동의 추진사항을 점검하며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개최된 1차연수회에 이어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평신도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한 연수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연수회는 각교구 정신운동 담당신부가 평신도지도자와 함게 참석하여 교구별 평신도대상 2백주연수회를 지도하도록 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평신도지도자 연수회는 지난해 발행한 교재들을 내용으로 지도자들이 직접 1박2일 일정의 피정 및 연수회를 지도할때 적용할 수 있도록 워크샵의 형태로 마련된다.

그런데 지난 82년 10월 사무국을 설치한 이래 정신운동의 방향찾기에 주력해온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해 2월 개최된 제1차 교구담당자연수회에서「이땅에 빛을」목표로 설정했다. 이로서 뚜렷한 정신운동의 방향을 설정한 정신운동위원회는 5월ㆍ8월ㆍ11월 계속 열린 교구 담당자연수회와 교구담당자 및 임원합동연수회를 통해 세부적인 실천방안들을 모색했다. 그래서 정신운동위원회는 지난해부터 2백주년 당해인 올해까지 2백주 기념의 핵심적 지주인 기도운동과 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아래 각종 기도 및 교육자료를 펴냈다. 기도자료로는 지난해 2월 2백주기도문 상본1백만장을 비롯 3월부터 매월 전국 각 본당주도회 단체에 배포한 성시간 묵상교재 2백주년기념가 및 어린이용 기념가악보 등이 제작됐다.

교육자료는 3월발간한 지도자용 교재「이땅에 빛을」비롯 교구주보에 게재할 순교사연재자료「이땅에 빛을」보조교재, 사목교서(80년~83ㆍ84년) 판공교리교재 리플렛 등이 배포됐다. 2백주년을 맞아 특별히 연장된 구원사업 1950주년 기념 특별성년 한국위원회를 겸하고 있는 정신운동위원회는 올해 1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전을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