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성인들의 발자취] 135. 성 야누아리우스

입력일 2011-05-27 수정일 2011-05-27 발행일 1983-09-18 제 137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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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도 침묵지켜…축일 19일
성 야누아리우스는「베네벤뚬」의 주교였다.

어느 날 그는 로마인들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혀있는 한 친구를 면회 갔다가 그만 자신도 체포돼 감금되는 신세가 되었다.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심했던 당시 야누아리우스 주교처럼 붙잡히는 성직자 수가 날로 불러나기만 했다. 성직자들은 당국의 갖은 고문과 감언이설을 받으며 교회를 버리도록 강요당했지만 끝까지 이를 거절했다.

성직자들의 회유에 실패한 정부 관리들은 이들을 원형경기장으로 끌고 가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사나운 맹수들의 먹이가 되도록 맹수들을 풀어 놓았다.

그러나 배가 고파 날뛰며 으르렁거리던 야수들이 이들을 보자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얌전한 자세를 취했다.

화가 난 정부 관리는 드디어 이들을 참수형에 처하도록 명령했다.

성 야누아리우스의 유해는 현재 이태리「나폴리」교구 주교좌성당에 안치돼 있다. 그런데 2개의 유리병에 담겨있는 그의 응고된 피가 매년 3차례씩 살아있는 사람의 피처럼 액체화된다고 한다.

성 야누아리우스 주교 순교자의 축일은 9월 19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