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한국 교회 2백주년 기념 동화] 6. 하늘과 땅의 합창

황 사라
입력일 2011-05-17 수정일 2011-05-17 발행일 1983-04-10 제 1350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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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 아우구스띠누스와 아들 유 베드로는 오늘도 교리 공부를 되풀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요즈음 들어와서 우리들의 상 모든 사람들이 노래로써만 말을 주고받는

다면 얼마나 좋을까? 싸움 같은 것은, 전쟁 같은 것은 젤대로 없을 것이며, 온 하늘과 온 땅에

종달새와 나비가 가득한 것처럼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뭘까 하고 말이지요.

그렇잖아도 노래를 너무 너무 좋아하시는 가브리엘 천사는 그 다음부터 모든 얘기들까지도 노래를 통해서 알려 주시기로 하신 것 같은-

아버지 아우구스띠누스가 네 가지 기본 교리 중에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얘기를 꺼내고 있어요. 물론 노래로써 말이지요.

창조주의 큰 신비는

이른 아침 풀잎 위, 이슬에도 스며있네.

반짝이는 햇빛에 위대한 손길이 있도다

나뭇 잎을 스치는 바람 속에도

그분의 숨결은 스며 있도다.

저 광대무변한 우주를 생각하라.

태양을 중심으로 아홉 개의 유성들이

억만 년 긴 세월을 부딪힘 없이

일분 일초도 틀림이 없이

제자리에서 돌고, 또 돌아가지 않는가?

천체를 다스리는 그 능력, 원동력 안에 하느님

님이 계시네.

그 다음 아들 베드로가 삼위일체 교리를 말하

고 있었어요.

아버지와 아들이 여기 있읍니다.

나를 보고 내 아버님 느끼겠지요.

한 나무의 움이 돋기 위해서

그 뿌리 깊이 박혔지요.

성부께서 저하늘 보좌에 계시고.

성자만이 이 세상에 오시었도다.

성부의 영도 성신이구요. 성자의 영도 성신이시

네.

아름드리 큰키나무 그 뿌리에도

그줄기, 가지에도 진액은 있네.

성신님의 그역할은 진액 같도다.

뿌리에도, 가지에도, 그 열매에도

똑같은 진액이 작용을 하지요.

그물이 잘 올라야 좋은 열매 맺으니

온 마음 가다듬어 성신 칠은(이사야11장)을

삼위일체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그 다음 얘기를 아버지가 이어 갔어요. 강생구속에 관해서-

아득한 그 옛날, 예언자(이사야)가 나타나

그분의 탄생을 말하였노라.

「한 처녀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 임마누엘이라 하리로다. (7장14절)」

그는 또 말하였네.

「우리 위해 태어날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매어졌고

그 이름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그 나라는 법과 정의 위에 굳게 굳게 세워질

것입니다」

다시 또 아들의 차례가 매었어요.

끝없는 사막의 모래발 위에

동방 박사 세 사람이 가고 있었네.

「야곱으로부터 나온 별」을 찾아서

「이스라엘에서 나온 왕흘」을 찾아서

그러나 그 나라는 이 세상 것이 아닌

세세대대를 통치할 영원한 나라-

가없는 행복 얻기 위하여

나의 한뉘 주님께 바치옵니다.

꽃망울을 원하시면 지금 가져 가시고

더 큰꽃 원하시면 키워 주세요

라고 말이지요

황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