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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유산에 따른 합병증 - 가톨릭의대 김수평 교수를 통해 들어본다] 6. 패혈성 쇼크

김수평ㆍ가톨릭의대 교수
입력일 2011-05-16 수정일 2011-05-16 발행일 1982-10-31 제 1328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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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김수평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감염균이 혈액침투-내독소 발생
항생제 남용ㆍ부주의한 유산조작 등이 원인
출혈에 의한 쇼크로 잘못 진단할 수도 있어
인공유산에 따른 출혈과 감염에 대해 기술 할 때 패혈성 쇼크에 대해 잠깐 언급했는데 이는 선진 외국에서도 과거 10년전까지 만해도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생활 수준의 향상 개인 위생의 개선, 의학의 발달과 항생제의 개발로 인체에 대한 감염이 잘 치료되고는 있으나 항생제의 무분별한 남용은 내성균의 발생을 가져왔고 이에 감염된 경우 에는 그 치료가 아주 어렵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패혈성 쇼크는 임상 각과에서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산부인과 에서는 유산후 에도 일어 날 수 있다.

「베릭」들은 치료 목적의 유산을 시행한 환자들에게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 나서도 생식기 계통에 감염이 0.3%에서 발생했는데 원인균으로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들이 많이 감염되었고 내자궁경관염(內子宮頃管炎)이 있었음을 보고 하고 있다.

「스톨워시」들은 그들의 유산경험 중에서 15%가 24시간 내지 그 이상 섭씨 38도가 넘는 체온을 보였고 시술전 예방적으로 항생제의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3.5%가 자궁 주위염 복막염 패혈증을 일으켰다고 보고하고 있으며「모버그」들은 그들의 1천1백23개예외인 인공유산환자들 중 7.2%가 감염 되었음을 보고하고 있다. 일단 감염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내독소(內毒素)를 발생시키으로 패혈증이 일어난다.

특히 파상풍균과 같은「클로스트리디움」균주에 해당하는 내독소성 쇼크는 치명적일 수 있다.

패혈성유산의 임상증상으로 환자들은 출혈과 하복부의 동통을 호소하고 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고열(高熱)과 오한 및 악취가 나는 농성(膿性)의 질 분비물을 나타낸다. 예방적으로 항생제가 인공유산전ㆍ 후에 투여된 경우에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늦어질 수 있고, 심각한 감염이 은폐되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인공유산 전ㆍ후에 시술자들은 환자를 주의 깊게 진찰 하여,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일단 패혈성 유산이 진단되면 적절한 함생제의 투여와 자궁내 잔유 부패물등의 제거로 치료가 잘 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치료 후에도 환자의 혈압이 떨어져 쇼크에 빠지면서 손ㆍ발이 차지고, 불안해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청색증이 나타나면 패혈성 쇼크의 진단아래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즉시 원인균과 그에 감수성이 좋은 항생제를 찾아 내기위해 혈액의 배양검사를 실시하고, 배양 검사의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광범위 항생제를 대량 투여한다. 일반적으로 쇼크에 빠지면 환자의 소변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패혈성쇼크를 유산후 출혈에 의한 쇼크가 아닌가 잘못알고 다량의 수액을 공급 하게 되면, 폐부종(肺浮腫)이 와서 위험하게되며, 출혈성 쇼크와는 달리 수액공급에 따라 혈압이 오르지않고 소변 배설도 개선되지 않는다.

쇼크로 인한 저혈압이 계속되면 몸속의 중요한 기관들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이러한 기관의 조직들이 손상을 받게된다. 따라서 적당한 수액의 공급과, 적절한 혈압의 유지로 인체내의 중요한 기관의 모세 혈관에도 혈액이 공급되도록 고도의 의술을 이용하게 된다.

자궁의 손상이 확실하고, 손상받은 자궁의 제거가 불가피하면 자궁을 들어내어 근원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패혈성 쇼크의 치료를 잘하여 환자의 생명을 살릴수 있다 하더라도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가를 생각할 때 항생제의 남용과 부주의 한 인공 유산은 조작은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계속)

김수평ㆍ가톨릭의대 교수